
국내 남성 워크화 시장이 활성화 하면서 정통성을 앞세운 미국발 워크 부츠들이 떠오르고 있다.
100년 이상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Made in USA’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건너오며 슈즈 마켓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워크 부츠의 뿌리가 과거 미국 근로자들의 작업용 부츠에 있는 만큼 전통적인 생산 방식을 그대로 이어온 브랜드들이 제대로 된 워크화 오리진을 선보이겠다고 나섰다. 이미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워크화 시장의 포문을 연 「닥터마틴」과 「팀버랜드」가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고 뒤이어 등장한 「레드윙」과 「호킨스」등이 전도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 신규 브랜드의 등장은 남성 패션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워크 부츠가 비교적 대중적인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것에 비해 이들은 마니아층을 공략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특히 「써로굿」과 「대너」의 선전은 단연 눈에 띈다. 각각 슈퍼 에이전시(대표 원성진)와 맨하탄스 에이전시(대표 노성진)를 통해 작년부터 정식으로 국내 론칭한 두 신규 브랜드는 남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하이엔드 워크화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브라운 브레스와 론드리 등 특색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는 여러 편집숍에 입점했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셀렉숍, 스컬프와 맨하탄스에서도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상품을 판매, 관리하며 고객들이 제대로 된 워크화를 받아 볼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인다.
디스트리뷰터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는데도 힘 쏟고 있는 것이다.
1892년 시작된 「써로굿」은 120년의 깊은 헤리티지가 담겨 있는 워크화로 설립 당시 경찰관, 군인, 우체부를 위한 리얼 워크 부츠를 생산하며 기능성이 뛰어난 부츠로 유명했다. 지금까지도 현지 생산을 고수해 미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인기몰이로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써로굿」 대부분의 워크화는 굿이어스톰웰트(Goodyear Storm Welt) 제법을 사용한다. 여기에 이물질이 신발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드(bead)를 더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고려하고 있다. 오랜 시간 전문 직업에 특화된 신발을 생산해 오며 워크 부츠임에도 월등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가격대별로 종류가 다양해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별할 수도 있다. 특히 자체 제작하는 커스텀 모델들은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탄생하는 만큼 출시할 때마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대너」는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웠다. 깐깐하고 정교한 생산 과정을 거친 「대너」 부츠들은 남다른 내구성을 자랑하며 ‘평생 신을 수 있는 신발’로 만들어 준다.
장인 정신도 빼 놓을 수 없다. 워크 부츠의 공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 가죽 커팅에 있어 반드시 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장인들만이 투입된다.
고품질 원료가 손상되지 않게 정교한 커팅 실력을 갖춘 장인들이 가죽을 잘라내고 하단을 잇는 동안 전문 봉제팀이 숙련된 기술로 상단을 접합한다. 철저한 분업화를 통해 섬세하고 정밀한 부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비교적 고가 제품들을 선보이지만 오리지널리티를 갖춘 부츠라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은 「써로굿」과 「대너」 에 지불하는 값이 아깝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통성을 갖춘 신규 워크화의 등장은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언더 브랜드들이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앞으로 남성 워크화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nterview with 노성진 맨하탄스에이전시 대표>
「대너」는 어떤 브랜드인가?
전문적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겸비한 워크 부츠 브랜드다. 미국 본사에서 직접 제조하며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견고하고 품질이 매우 우수한 것이 특징.
특히 「대너」의 커팅 기술은 대외적으로도 유명한데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가죽만을 선별해 스탬프 다이 기계로 커팅하고 있다.
워크화 시장에서 「대너」의 경쟁력은?
하이퀄리티 상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대너」는 최초로 워크화에 고어텍스를 적용했고 비브람 사의 아웃솔과 100% 가죽 원료를 사용해 내외부 모두 고급 소재들로 구성했다. 중고가 제품이지만 내구성이 우수한만큼 한 번 사면 평생 신을 수 있는 제품이 바로 「대너」 워크화다.
미국에서 생산된 대너의 모든 제품에 리크레프팅(Recrafting)을 제공해 변함없이 가죽이 유지되도록 돕고 있다.
자신의 경영 마인드를 소개한다면?
인지도가 높고 유명세를 타는 브랜드보다 변화가 빠른 내수 시장에서도 오래 유지되는 브랜드로 남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
광고를 하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마케팅을 이용하면 반짝 이슈를 모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사용된 홍보비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부담할게 될 것이다. 워크 부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유명한’ 워크화가 아니라 ‘제대로 된’ 워크화를 찾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 또한 워크화에 열광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진짜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싶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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