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94년 제 2차 아편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스코틀랜드 갈로웨이 출신의 존 바버는 영국 항구도시 사우스실즈에서 유포(油布) 방수 재킷을 창안해 판매하고 있었다. 왁싱된 방수천에 퀼팅으로 패딩처리한 천으로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던 존 바버의 방수 재킷은 금방 입소문을 탔다.
게다가 전쟁 중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항구도시라는 지역적 이점 때문에 자국 내는 물론 해외까지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후 1930년대 해군 재킷 지원, 1947년 모터사이클 선수 유니폼 제작 등 굵직굵직한 비즈니스를 따내면서 명성을 쌓았고, 영국 왕실에까지 납품하게 되면서 「버버리」「아쿠아스큐덤」과 함께 대표적인 워터프루프 의류로 인정받고 있다.

로열 패밀리를 비롯해 중장년층이 즐겨 입는 이미지가 강했던 「바버」는 2000년대 들어 알렉사 청, 릴리 알렌, 피치스 갤도프 등 유명 패셔니스타들이 애용하면서 젊은층에게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 스타일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알렉사 청은 「바버」 재킷을 미니스커트, 숏팬츠, 원피스 등과 매치해 세련되게 소화하고 있어 젊은이들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바버」는 지난해 8월 국내에 론칭했다. 공식 유통업체인 엔에이치인터내셔날(대표 김기정)은 노아종합상사의 자회사로, 모기업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 해외 수입 브랜드를 유통하기 시작했다. 노아종합상사는1984년 건설회사로 출발해 1993년 중국에 진출, 고급 여성복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성장한 기업.
현재 「바버」는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에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멘즈컬렉션, G533, 쿤, 일모 등 편집매장에 입점해 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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