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테일러링 기반 정교한 여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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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e Brand Focus ' 제이쿠 '

2012-03-05 오전 9:10:17


“한국으로 돌아온 지 이제 1년 정도 됐는데 귀국하길 잘 했다 싶어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손기술이 좋잖아요. 그래서인지 봉제나 패턴 등 모든 작업의 퀄리티가 영국보다 훨씬 뛰어나요. 비용도 저렴하고요. 지난 1년 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2012년 S/S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소비자들과 만날 계획이예요. 지켜봐주세요.”


최진우, 구연주 듀오 디자이너는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센트럴 세인트 마틴 남성복 과정을 졸업하고 1년여의 준비 끝에 2010년 2월 「제이쿠」라는 이름으로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했다.


론칭하자마자 런던 유명 편집매장과 에이전시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몰려 있는 런던 레드버리 로드의 편집매장 ‘Wolf and Badger’에 입점한 것은 「제이쿠」에게 여러 모로 좋은 기회가 됐다. 매장 위치가 워낙 좋고 매장 자체에서 홍보·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어느 정도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막 브랜드를 론칭했을 즈음, ‘Wolf and Badger’에서 입점할 신인 디자이너를 모집하는 콘테스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지원을 했는데 운 좋게도 선정돼서 입점하는 기회를 잡았죠.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였지만 매장 자체에서 홍보를 너무 잘 해줬어요. 오너가 스스로 셀러브리티가 되어 각종 매스컴에 등장하고, 잡지에도 매장이 자주 소개됐죠. 그랬더니 손님들이 점점 우리 브랜드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이후에도 3~4 곳 정도 더 입점했지만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유럽 현지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데다 남성복은 소비 자체가 크게 줄어서 상품을 팔아도 자금 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 상태로라면 3년도 못버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판매가 잘 안되는 것은 둘째 치고 가뜩이나 높은 물가에 제조 퀄리티도 떨어져서 경제적 부담이 컸어요.  안 되겠다 싶어 둘이 직접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하게 됐어요. 사정이 좀 나아지긴 했는데 역시 장기적인 방법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귀국을 결심했죠.”


2011년 4월 한국에 돌아온 뒤 남성복에 비해 좀 더 상업성이 있는 여성복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국에 있을 때부터 여성복을 해보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여성복을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이것도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2012년 S/S가 첫 시즌인데 정말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마구 생겨요.”


「제이쿠」의 2012년 S/S 컬렉션은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의 ‘커튼 월 하우스’를 테마로 한다. 건축물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외벽을 커튼으로 대신한 ‘커튼 월 하우스’의 구조적인 특징을 의류 디자인에 적용했다. 웨어러블한 미니드레스를위주로구성했고 「제이쿠」만의 강점인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정교한 피팅과 유니크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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