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의류 가격인하 경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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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랜드, 해외 SPA 브랜드 공세에 맞불

2012-02-03 오전 11:17:48


불황 속 물가가 오르는 우려스러운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국내 패션 시장에서는 ‘옷 값 내리기’ 경쟁이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자라?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로 얼어 붙은 국내 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토종 SPA 브랜드를 비롯한 국내 패션 업계가 정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명동과 강남역 등 주요 상권을 비롯 백화점, 대형 쇼핑몰까지 진출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거품 논란으로 가격을 인하한 아웃도어에서 출발한 예기치 못한 불길이 캐주얼?남성복 등 전 복종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패션 시장에서 아웃도어와 캐주얼 등 복종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 구조적으로 장기화될 기미마저 보인다.


세아상역 「메이폴」은 ‘스마트 프라이스’ 정책에 따라 이달 중 매장에 출시되는 풀오버, 집업 후드 티셔츠, 폴로 티셔츠, 크루넥 티셔츠, 재킷, 윈드 브레이커, 데님 팬츠 등 제품 가격을 30~50% 내린다.


LG패션 「타운젠트」는 봄 상품부터 ‘해피 프라이스 제도’를 도입해 슈트, 재킷 등 제품 가격을 30% 인하해 적용키로 했다. 여성 캐주얼 「톰보이」도 봄 신상품부터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 정책을 도입해 코트, 점퍼, 블라우스 등 제품 가격을 15~20% 내린다. 이는 남성복 「코모도스퀘어」, 아동복 「톰키드」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달 말 한국형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를 정식 론칭할 제일모직은 남?여성용 재킷, 원피스, 남성 점퍼, 티셔츠 등 제품 가격을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과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해 정면승부 하겠다는  의욕이다.


이 밖에 신원의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파렌하이트」도 봄 상품부터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주변 여건은 만만치 않다. 국제 유가가 오르며 원사나 원단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이 예고되어 있고, 인건비가 급등한 중국 등 해외 봉제 공장의 소싱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 때 벌어지는 의류 가격 인하 경쟁은 소비 양극화가 진행되는 불황기에 지갑을 닫은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보다는 자칫 업계 전반의 손실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가격 인하 전쟁’이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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