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배 한국팬트랜드 대표이사
한국팬트랜드가 신규브랜드 「버그하우스」로 아웃도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신동배 사장은, “최근 아웃도어 시장은 자칫 ‘과열’이라고 표현할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틈새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웃도어는 기능성이 최우선되어야 하는 시장이다. 흔히 내세우는 패션성도 좋고, 합리성도 좋지만 스포츠웨어로써 갖추어야하는 최고의 덕목은 역시 기능성이다. 그런면에서 「버그하우스」는 뛰어난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38년의 역사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한다.
신동배 사장은 「엘레쎄」 이후 한차원 도약을 위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몇 년을 고심했다고 한다. 그가 최종적으로 결론 내린 브랜드는 「버그하우스」.
하지만 시장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이미 기존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LG패션의 「라푸마」, 에코로바의「피엘라벤」 등 세계적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이 내년 봄 동시에 런칭하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수천미터 고지의 극한 환경에서 현장테스트를 거치는 브랜드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판매용 상품에 채택될 수 없을만큼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거친 「버그하우스」이기 때문에 어떤 경쟁자도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버그하우스」의 제품라인 중 전문가용 익스트림 라인의 경우 철저한 현장테스트를 거치지 않고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발 수천미터 상황을 기준으로 설정하고 테스트용 제품과 유사한 4∼5개 브랜드의 제품을 동시에 비교해서 비교제품들에 비해 제품력이 월등하게 평가되지 않는다면 그 제품은 가차없이 탈락되고 만다.
지난 5월 영국 본사와 「버그하우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난 이후 평소 골프를 즐기던 그가 골프채를 내려놓고 산으로 향했다. 미리 잡혀있던 라운딩도 모두 취소했다.
본사에서 가지고 들어온 샘플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주말이면 항상 서울 근교에 있는 산으로 향해 이제 거의 모든 등산로를 섭렵하다시피 했다는 신동배 사장.
“처음에는 제품 테스트 겸 시장상황 파악 차원에서 나선 산행이었지만, 이제는 산을 오르지 않고서는 몸이 개운치 않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등산 예찬론자가 되어 버렸다.
또한 산행을 통해 아직까지 평상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등반에 나서는 사람들도 상당수 차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며 아직 개척해야 할 시장이 적지 않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신 사장은, “초기부터 무리한 볼륨화보다는 ‘스텝 바이 스텝’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시장이 호황이긴 하지만 소비자가 인정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
오랫동안 스포츠웨어 비즈니스만 해온 그이기 때문에 무리한 욕심은 화를 부르고 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 둘 차근차근 매장을 열어가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입”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볼륨화는 더디가더라도 모든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소비자만족을 통한 구전만큼 강력한 마케팅이 없다는 것이다.
짧으나마 산을 다녀보면서 산의 매력을 느끼게 됐고, 다시한 번 패션 비즈니스에 불타오르는 열정을 발견하게 됐다는 신동배 사장. 경쟁이 치열한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낸 「버그하우스」와 신동배 사장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 「버그하우스」는…
지난 1966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래 최근 5년간 20∼30%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 전역에서 1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정도의 대형 브랜드.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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