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백 개발제조 수출업체 시몬느(회장 박은관)가 오는 7월 19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시몬느 아트센터(가칭)를 오픈하고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몬느는 「마이클코어스」 「마크제이콥스」 「코치」 등 해외 유명 가방 브랜드의 80% 이상을 개발 및 제조하고 있는 핸드백 ODM 업체로 지난 1987년 창설해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는다.
시몬느 아트센터는 핸드백을 닮은 외관으로 일명 ‘핸드백 빌딩’이라고 불린다. 지하 5층, 지상 5층 총 10개 층으로 이뤄지는 이 빌딩에는 박물관, 핸드백 매장, 커피숍, 공방, 코업숍 등 핸드백의 과거·현재·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1층과 2층은 현재 가장 트렌디한 핸드백을 만날 수 있는 핸드백 판매숍으로 꾸며진다. 특히 1층은 시몬느가 내수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선보이는 핸드백 브랜드 「0914」의 첫 매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0914」는 시몬느의 25년 노하우를 총집약한 브랜드로, 소재·스타일 등이 트렌드에 부합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2층은 국내 미유통 브랜드의 편집매장으로 「DVF」 「쿠바」 등 미국·유럽 등지에서 인지도가 좋은 가방 브랜드의 전시 멀티숍 공간이다. 가격도 현지 판매가에 비해 10~15% 정도 높은 수준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한다.
3층부터 5층까지는 핸드백의 과거를 모아놓은 박물관이 들어선다. 이미 영국 설치미술의 대가 주디스 클락을 고용해 15명으로 구성된 현지 박물관팀을 만들었다. 현재 16~17세기 핸드백 300여 점을 확보한 상태로 각 핸드백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정리하는 작업 중이다.
지하 1층은 커피숍, 박물관 기프트숍, 지하 2층은 공방과 코업숍, 지하 3~4층은 머테리얼숍이 들어선다.
코업숍(Co-Operation Shop)은 국내 핸드백 디자이너들의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19㎡(약 6평) 정도의 공간에 자신의 상품을 전시 및 판매함으로써 디자이너로서의 성장을 돕겠다는 것. 매장은 1년간 무상으로 제공되며 입점 디자이너는 판매가의 10%만 관리비 명목으로 내면 된다.
머테리얼 숍(Material Shop)은 핸드백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재인 가죽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시몬느가 보유하고 있는 가죽 재고 120만 스퀘어피트 중 일부를 판매용으로 내놓음으로써 디자이너들에게 다양한 소재에 대한 정보를 주고 질 좋은 소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시몬느는 이번 핸드백 빌딩 오픈과 자체 브랜드 「0914」 론칭을 통해 내수 시장 겨냥은 물론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육성 전략에 시동을 건다.
이민수 시몬느 전략기획실 부장은 “향후 10년 뒤 성장동력이 뭘까 고민해봤을 때 답은 ‘자체 브랜드’였다”면서 “메이드인코리아 브랜드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몬느는 연간 평균 1100만개의 핸드백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약 1만 5000명이 근무하는 공장 5개를 운영 중이다. 2011년 수출액 4억 1000만 달러(한화 약 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5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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