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 방한 부츠 시장이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방한 부츠 시장은 지난 해 업계 상위 업체만으로 약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대형마트와 인터넷을 통해 판매 중인 저가 제품의 판매량까지 합하면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04년 ‘임수정 부츠’로 유명한「어그」로 시작된 방한 부츠의 인기는 이제 유행을 넘어 한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정도가 됐다. 특히 올 들어서는 「어그」 「베어파우」 「이뮤」 등 양털 부츠 뿐만 아니라 패딩과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방한 부츠가 가세해 그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호주 브랜드 「어그」는 여세를 몰아 시즌이 막 시작된 지난 11월부터 국내 론칭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비교적 날씨가 따뜻했는데도 불구하고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고객이 몰렸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지난 한 달간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파우」 역시 20% 할인과 사은품 증정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베어파우」는 지난해 35만족을 판매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기록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10만족을 추가해 4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뮤」 역시 벨트나 버튼 장식이 더해진 신상품을 내놓고 「반스」「버니블루」 등 기존 슈즈 브랜드도 연달아 합리적인 가격대의 양털 부츠를 출시하며 불을 지피고 있다. 양털 부츠에 이어 패딩·스키 부츠 전문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풋락커 명동 눈스퀘어점의 경우 패딩 부츠가 출시 되자마자 양털 부츠 판매량의 25% 정도를 따라잡는 등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8년 론칭한 덴마크 브랜드「러버덕」은 방수·방한 뿐만 아니라 염화칼슘에도 변형되지 않아 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스노우 조거’ 라인 등이 인기를 끌며 점점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 이번 시즌에는 「러버덕」 디자이너가 새로 론칭한 「모스 코펜하겐」을 입고해 판매에 들어갔다.
「베어파우」 는 이번 시즌에 패딩 부츠인 ‘고데티아 라인’을 출시해 상품군을 확장했다. 부츠 속은 클래식 라인과 동일하게 양털을 사용, 기존 「베어파우」의 제작 기술을 적용했다.
최도현 본부장은 “지난 해에도 눈과 비가 많이 내려 세탁이나 관리가 용이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며 “우선 2~3만족을 출시하고 고객의 반응을 본 뒤 추가로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서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