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는 남자들이 찜한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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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WW'디자이너

2011-11-24 오후 12:01:21


최근들어 꾸미는 남성들이 증가하며 남성 잡화 브랜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명동·가로수길 일대의 셀렉트 숍에선 남성 고객을 겨냥한 잡화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WW」는 소비자와 셀렉트 숍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남성 구두 브랜드다.


「WW」 최승호 디자이너는 “초기에는 개성이 강한 디자인을 내세웠지만 대중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올 6월부터는디자인을 트렌드에 맞춰좀 더 대중적이고 클래식한 방향으로 수정했다.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 9월 출시한 스웨이드 슈즈가 인기다.  17만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이 제품은 부산 편집숍 매료와 에이랜드 가로수길점에서 하루 한 켤레 꼴로 판매된다.
최 디자이너는 일본 문화복장학원에서 구두 디자인을 전공한 이후 이세이미야케 파리 콜렉션과 폴스미스 세컨드 라인 알뉴볼드(R.NEWBOLD) 등을 제작하는 현지 공장에서 1년간 근무했다. 개성 강하고 작품성 있는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 보며 구두 제작의 기초를 확실히 익힐 수 있었다.


귀국 후에 금강제화에 입사해 2년간 디자이너와 MD로 일하며 국내 잡화 시장에 대해 알게됐다. 하지만 보수적인 분위기의 기업에서 ‘재밌는 구두’를 시도하기란 쉽지 않아, 직접 구두 브랜드 「WW」를 론칭하게 됐다.


그는 남성 잡화 시장이 예전에 비해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성 고객은 디자인이나 퀄리티보다 가격을 먼저 보는 경우가 많다”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유지하면서 리즈너블한 가격을 책정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디자인에 맞는 가죽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품질이 좋으면서 가격도 합리적인 가죽을 구입하기 위해 기꺼이 발품을 판다. 요즘은 국내 가죽의 퀄리티가 좋아져 국내 가죽을 위주로 사용한다. 원하는 ‘때깔’이 나오도록 가죽을 직접 가공하기도 한다.


최승호 디자이너는 블로그를 통해 일반 고객들은 얻기 힘든 가죽에 대한 정보나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재를 속이는 온라인 쇼핑몰이라던지 성수동 공장 이야기 등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달 말에는 겨울 시즌을 겨냥한 데저트 부츠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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