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하우스(대표 김성민)의 성장세가 거침 없다.
2009년 설립해 만 3년이 안 된 신생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프」를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올해 「홀하우스」와 남성 편집숍 「존화이트」까지 연달아 론칭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설립 첫 해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한 「지프」는 지난해 715억원으로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했으며 올해는 10월말까지 849억원을 기록해 연말까지 1100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론칭한 「홀하우스」 역시 10월까지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 350억원 달성 가능성을 밝혔다. 여기에 최근 청담동에 오픈한 남성 편집숍 「존화이트」가 패션 피플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홀하우스의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동안 상품 전문가로 인정받던 김성민 사장이 패션 기업 경영자로서의 경영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홀하우스는 빠른 의사 결정과 고도의 집중력,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대응이 강점이다. 3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도 본사 조직을 25명 안팎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성민 사장은 “소비자들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데 패션 기업의 조직 구성과 업무 내용은 10년 전과 비교해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홀하우스는 소비 패턴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소비자 흐름에도 대응이 가능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매장 별로 차별화된 VMD를 보여주는 것을 들 수 있다. 김 사장은 “예전에는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지만 이제는 해당 지역과 소비자층의 특성에 맞게 매장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리점주 및 매니저 교육을 강화해 그들의 역할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장 연출의 큰 틀은 본사에서 정하고 세부적인 코디는 점주나 매니저가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한 것이다. 이를 통해 판매 현장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브랜드의 모습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이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000억원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임원은 1명 밖에 없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들의 성장에 대한 열의가 높은 만큼 이직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3년 동안 퇴사자가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과중한 업무에 지친 직원들을 위해 성수동에 마련한 스포츠센터의 만족도도 높다. 김성민 사장부터 오후 7시 이전에 사무실을 나서 운동을 하고 퇴근한다. 먹고 마시는 회식보다 한 달에 한 번 정기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을 다진다.
김성민 사장은 “패션은 산업의 특성상 조직이 커질수록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업종이기 때문에 고도로 숙련된 소수의 인원이 집중적으로 몰입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홀하우스는 대형 패션 기업이 되기보다 강소 패션 기업으로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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