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여성 영 패션 브랜드들이 ‘잡화’ 카드를 내밀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모습을 요구받아왔던 그간의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소비자들의 이목을 더 잘 집중시킬 수 있는 잡화류를 전면에 내세워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내년 봄 론칭을 앞두고 있는 대현(대표 신현균)의 「듀엘」은 가방, 슈즈 등 액세서리를 특화해 아예 메인 아이템으로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듀엘」은 과거의 헤리티지 감성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듀얼리티를 콘셉으로 하며, 20대 초반의 마인드 에이지를 타깃으로 하는 영 캐릭터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시그니처를 어필하기 위한 전략으로 가방과 슈즈를 자체 개발해 특화시켰다.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 라인을 활용함으로써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해 전체 매출을 이끄는 견인차로 삼을 방침이다.
기하경 상무는 “토털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잡화류가 필수”라며 “가방, 신발 등으로 「듀엘」을 상징할 수 있는 아이템을 특화하고 가격적 정책, 그리고 디자이너 감성을 더해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백덕현)이 전개하는 영 캐주얼 「쿠아」는 해외 수입 가방 브랜드 「롤리팝」으로 매장 일부를 구성해 잡화 섹션에 차별화를 두었다.
「롤리팝」은 1994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잡화 브랜드로 디자이너 감성의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세계 1200여 개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다.
프렌치 컨템포러리 콘셉으로 방향을 전환한 「쿠아」는 지난 8월 김지아 부장을 새롭게 기용하는 등 새로운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번 F/W 시즌에는 패션 아이콘 설리와 크리스탈을 메인 모델로 편안하고 시크한 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 초 첫선을 보인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의 「에이리스트」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캐주얼 액세서리 라인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과 향후 오픈이 예정되어 있는 것까지 합하면 총 8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리스트」의 글로벌 브랜딩 전략에 맞춰 론칭된 이 브랜드는 실용성과 트렌디함은 물론 가격 대비 높은 품질까지 고루 갖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팀을 새로 꾸리고 잡화 라인 강화에 나선 브랜드도 있다. 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이 전개하는 「탑걸」은 별도 액세서리팀을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최근 일러스트 캐릭터를 도입한 ‘타피 갤러리’ 라인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향후 잡화 비중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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