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한 젊은 인재들이 온라인 쇼핑몰로 몰려들고 있다.
「나인걸」 「멋남」 「아보키」 등이 연 매출 200억원을 웃도는 온라인 쇼핑몰 선두 주자로 성장한데에는 바로 패션에 대한 열정과 끼가 넘치는 젊은 인재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에 대해서라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을 정도로 관심 많은 젊은 세대에게 온라인 쇼핑몰은 이러한 열정을 분출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온라인 쇼핑몰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딱딱한 조직 문화와 성장의 기회가 적은 기존 기업과 달리 다양한 비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직원 채용시 학벌과 전공에 상관없이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패션 비전공자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아보키」오프라인 매장을 맡고 있는 정진호 매니저가 그 예다. 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2008년 「아보키」 물류팀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입사 1년만에 오프라인 1호점을 담당하는 매니저로 초고속 승진했다. 상품과 재고 관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원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정진호 매니저는 “열심히 일한 만큼 믿음을 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며 “기존의 회사와 달리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의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VIP 회원이 직원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많다.
「멋남」 강교혁 마케팅 팀장은 “면접 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멋남에서 구입한 옷을 입고 오는 친구들이 있을 정도”라며 “이들은 기존 직원들 보다도 브랜드에 대한 이해가 깊어 업무 해결 능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업체 측에서도 이들과 원할한 소통을 위해 사장실을 없애고, 성과 위주로 평가하는 인사 정책을 도입하거나 사내 창업을 원하는 직원에게 적극 투자하는 등 우수 인재들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인걸」은 올 하반기 신인사제도를 도입했다. 담당 팀장과 직원이 6개월에 한 번씩 서로를 평가하고 이 자료를 토대로 매년 인사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직함에 관계없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원은 빠르게 승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력직이 대부분인 오프라인 매장 직원의 경우 기존 직원을 능가할 정도의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어 이들에게 더 많은 승진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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