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캐릭터 시장 톱 브랜드 「지이크」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 들어 9월 현재 이미 4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700억원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600억원을 16% 초과하는 업계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더욱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9월 마감기준 20억원의 순익을 달성한 데 이어 10월에는 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50억원의 순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백화점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 달 롯데 전점을 통틀어 경쟁 브랜드 대비 적게는 24%, 많게는 6배 가까이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이크」의 고공질주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1996년 론칭 이후 해마다 신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성장해온 것. 무엇보다 안정화된 사업으로 전국 매장에서 고른 매출을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올해의 신장세는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안기 위해 스토리텔링 기법의 문화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부터 젊은 아티스트인 앙상블 디토를 모델로 기용해 영 쇼퍼의 관심을 유발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블로그 및 트위터를 활용해 고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하게 마련한 것이 시너지를 냈다.
코웍 마케팅을 통한 차별화 판촉전략도 한 몫 했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젊은 남성 고객층을 겨냥, 뷰티 브랜드 라네즈와의 협업을 통해 구매 고객에게 라네즈 옴므 스킨케어 5종 세트를 증정하고 미장센 왁스 3종 세트도 선사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종홍 영업 팀장은 “매장에서 광고 모델인 앙상블 디토에 대한 영상물을 내보내고 있는데 젊은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 외로 좋다”면서 “앞으로도 신진 아티스트를 후원 등 적극적으로 문화 마케팅을 펼쳐 매출 신장의 견인차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장 분석도 매출 신장에 힘을 보탰다. 스테디셀러인 수트를 기본으로 가져가되 직장에서는 물론 퇴근 후 모임에서도 세련된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발맞춰 캐주얼 라인을 강화한 것이 적중했다. 안정화된 소싱력 또한 매출 신장의 숨은 공신이다.
개성공단 자체 공장에서 신사복을 생산하는 신원은 남성 라인을 별도 분리시켜 전문화된 봉제 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개성공단의 인력들은 젊고 기술 습득력이 빠른데다 장기적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은시내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