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인터내셔널이 전개하는 셀렉트숍 「브릿지11」이 올 하반기부터 완사입 체제로 전환한다. 국내 실력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독점 라인을 완사입 입점시킴으로써 타 셀렉트숍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인 것.
작년 2월 롯데백화점 NPB로 론칭한 「브릿지11」은 「더센토르」 「be」 「길다」 「로우클래식」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에서 직바잉한 수입 브랜드를 함께 구성해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해외 수입 브랜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품력과 브랜드 파워가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초반에는 일부 위탁제로 운영했으나 수익적 측면에서 완사입이 더 낫다는 판단에 하반기부터는 90% 이상 입점 브랜드를 완사입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에 소재나 디자인으로 변화를 줘 독점 라인을 만듦으로써 백화점 타깃에 맞게 고급화할 수도 있으며 가격 책정도 배수에 맞게 상향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브릿지11」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콜래보레이션 라인을 완사입함으로써 디자이너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완사입 계약을 체결할 때 대금의 50%를 선지급하고 상품 입고 후 나머지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디자이너들이 상품을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생산력이 부족한 디자이너에게는 자사 생산라인을 제공해 시즌 기획에 따라 물량 수급을 돕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송승렬 바이어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더베이스를 바탕으로 하는 시즌 기획이 자리잡아야 한다"며 "「브릿지11」은 향후 자사 생산라인을 제공하는 등 디자이너 브랜드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브릿지11」은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등을 비롯해 대구 대백프라자까지 총 6개 매장에서 전개 중이며, 향후 디자인 콜래보레이션 완사입 체제를 정착시켜 디자이너 브랜드와 상호 윈윈하는 정책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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