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원자재 가격 및 물가 상승 등 시장침체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견조한 상승세, 소비심리 회복, 스포츠 의류의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4.2% 증가한 39조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하는 KFI 리서치 결과를 활용, 패션시장 크기 산정 모델링에 의해 추정한 것이다. KFI 리서치는 한국 소비자의 패션 수요를 측정하기 위해 7대 광역시 16개 시도별 동·읍·면 지역의 성·연령 비례 할당 및 비례 확률표집(PPS: Proportionate Probab ility Sampling) 을 통해 선정된 남녀 1400명을 대상으로 매년 3월, 9월 연간 2차례 면접조사 형태로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가방과 신발을 제외한 올해 국내 의류시장 성장률은 불확실한 리스크 변수를 모두 반영한 예측 모델링을 통해 1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원자재의 상승 등 물가 폭등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시장 상황이 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스포츠 의류, 내의류, 모피류 등이 강한 성장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11년 의류시장 규모는 31조 2911억원, 가방과 신발을 포함한 패션시장 규모는 39조 483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포츠 의류 시장은 29.2% 신장한 4조 9639억원, 외투시장은 28.0% 신장한 4조 367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여성복 시장은 지난해 15.6% 하락한데 이어, 금년에도 3.8%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남성복 시장은 트레디셔널 콘셉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2.7%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그동안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내의 사장은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2.2%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명품 패션기업들의 직진출 가세로 뜨거워지고 있는 가방 시장은 지난해 37.8 % 성장한데 이어, 올해에도 27.1%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상반기에 성장세가 주춤, 오히려 하강 추세를 보이던 신발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반전, 29.3%의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의류 패션시장은 대기업의 지배력이 갈수록 강력해 지는 가운데, 스포츠 전문기업이 급부상하고 직진출한 글로벌 패션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는 등 시장 주도 기업의 변화가 심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꿰뚫고 시장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루이비통코리아, 영원무역, 신세계 인터내셔날, 평안엘엔씨, EXR코리아, 아디다스코리아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는 곧 소비자가 트렌드가 뛰어난 제품과 다양한 상품구성, 저렴한 가격, 그리고 넓고 쾌적한 매장을 요구하고 있고, 여기에 적절히 대응한 기업만이 시장 지배력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을 반증해 준다.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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