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처음으로 스포츠 상품군이 아웃도어 상품군의 신장세를 제치는 이변이 발생했다.
6월 들어 불볕 더위와 장마가 기승을 부리면서 밖에서 운동을 즐기기보다는 안에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아웃도어는 등산 및 레저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무려 40% 이상 증가하는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전 상품군 내에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진 6월부터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 증가율(32.6%)이 아웃도어의 매출 신장률(31.7%)을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작년에도 나타난 바 있다. 2010년 1~5월까지 아웃도어 상품군은 매출이 32.7% 증가한 반면 스포츠 상품군은 25.2%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6월 들어서부터 전세가 역전되어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이 41.2% 증가, 34.1%를 기록한 아웃도어 상품군을 제친 것이다. 이러한 스포츠와 아웃도어 상품군의 전세 역전은 날씨와 연관이 깊다. 무덥고 자주 비가 내리는 날씨로 짐(GYM)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요가 등 인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도어용 기능성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내놓는 기능성 의류 보다 나이키, 휠라, 아디다스 등에서 선보이는 기능성 의류가 좀 더 저렴한 반면 효과는 차이가 나지 않아 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6월 들어 트레이닝복 및 기능성 티셔츠의 매출은 작년에 비해 40.6% 가량 증가하며, 전체 스포츠 상품 매출 신장세를 이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주성 스포츠CMD는 “통상적으로 운동 여건이 안 좋은 여름에는 스포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는데, 올해는 더위, 장마 등 운동하기에 좋지 않는 날씨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이러한 매출 증가가 가속화되었다”며 “특히 바캉스를 목전에 두고 몸매관리에 나선 사람들이 늘어난 점도 스포츠 상품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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