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같지 않음이 '컬처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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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발전된 모습 보여줄 것

2011-06-16 오후 3:26:36


21세기 시대정신 담고 있는 인디비주얼 컨템포러리 캐주얼
「컬처콜」은 처음부터 화제였다. 어덜트 캐주얼의 강자 「지센」을 전개하는 위비스(대표 도상현)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영 캐주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고,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로 구성된 사업부도 기대를 모았다.


대중에게도 「컬처콜」은 론칭 전부터 이미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배우 김아중이 드라마 <싸인>에서 입고 나온 빈티지 카디건이 ‘대박’을 터뜨린 것. 인터넷 상에는 ‘김아중 카디건은 어느 브랜드 제품이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인기를 반영하듯 시중에는 카피 상품이 나돌았다.


영국 톱모델 아기네스 딘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주효했다. 펑키하고 개성 강한 스타일로 유명한 아기네스 딘의 이미지와 「컬처콜」의 콘셉이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 항간에는 「컬처콜」이 수입 브랜드가 아니냐는 웃지못할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업계와 대중의 높은 관심 속에 「컬처콜」은 지난 2월 말, 롯데백화점 본점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약 33㎡ (10평) 남짓한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상품 구성만큼은 대형 SPA 브랜드 매장 못지 않게 다채로워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품은 크게 4가지 콘셉으로 나뉜다. ‘Glam Punk’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한 라인으로 과감한 패턴과 실루엣이 특징이다. ‘Multi-Sexual’은 리얼 라이프의 로컬리즘을 강조하고, 베이직 라인인 ‘Useful’은 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실루엣과 완성도를 추구한다.


「컬처콜」이 특히 강조하는 콘셉인 ‘Vintage Feminine’은 1950년대 클래식을 모던하게 재해석해 밝고 화려한 컬러로 경쾌한 뉴 베이직 라인을 제안한다. 일부 자체 개발한 패턴은 차별화된 이미지를 연출함은 물론 보는 재미를 더했다.


론칭 전부터 주목을 받고 론칭 후에도 월평균 매출 1억 5000만원(롯데백화점 본점 기준)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철학적 배경이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인디비주얼 컨템포러리 캐주얼’을 표방하는 「컬처콜」은 포스트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도상현 대표는 “19세기가 탐험과 모험의 시대였다면 20세기는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러다보니 표준화와 획일화는 필수였고 인간의 다양성은 무시됐다. 21세기, 즉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는 그렇지 않다. 개개인의 특성과 진정성이 중요시되고 인디비주얼한 라이프스타일이 부각되고 있다. 강력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인디비주얼하게 풀어낸다면 분명 「자라」 같은 글로벌 SPA 브랜드를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미있고 유쾌한 사업부 분위기 각자의 개성 담아 ‘Individual’ 콘셉 부각
「컬처콜」을 만드는 사람들은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 일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지용 이사, 브랜드 매니저 홍창완 부장, 스타일팀과 소재팀, 기존 MD팀과 새롭게 투입되는 해외 바잉 MD까지 이들 각각의 개성이 그대로 반영돼 말그대로 ‘인디비주얼’한 「컬처콜」을 만들고 있다.


이지용 이사는 누구보다 진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1994년 엘칸토에서 근무하면서 패션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 이사는 1997년 대현으로 옮겨 캐주얼  「스포트리플레이」 론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2005년부터는 위비스로 자리를 옮겨 「지센」의 창립 멤버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센」이 어덜트 캐주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대한 공을 세운 이 이사는 최근 「컬처콜」 내부 조직이 재정비 되면서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이사는 “백화점, 대리점주 영업을 할 때나 내부 직원들을 대할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진실로, 있는 그대로 나를 드러내야만 관계가 형성이 되고 믿음이 싹튼다”고 말했다.


홍창완 사업팀 부장은 「컬처콜」의 론칭 멤버로 상품기획, 영업, 생산 등을 관리하는 브랜드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다. 「망고」「르샵」「코데즈컴바인」 등 굵직한 브랜드를 거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컬처콜」이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홍 부장은 “지금은 타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게 포인트지만 나중에는 매스화될 것”이라며 “기존의 론칭 멤버인 디자인팀과 함께 남들과는 다른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컬처콜」이 추구하는 가치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좀 더 인원을 보충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5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돼 있는 디자인팀은 2명을 새로 충원하고 상품력 강화에 집중한다. 2011년 S/S 시즌 동안 선보였던 콘셉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스타일 수와 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MD팀에 「제인세즈」의 바잉 MD를 담당하고 있는 안혜정 부장이 가세해 해외 바잉 상품도 늘린다. 중국 항저우, 홍콩,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참신한 이미지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부장은 “해외 바잉 상품 공급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론칭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라며 “하반기에는 충원된 인원과 기존 스타일팀까지 전 사업부가 하나되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공효진 악어티·서우 야상 완판 셀러브리티가 좋아하는 브랜드 각인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독고진앓이’, ‘똥꼬진’, ‘충전키스’ 등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그 중에 서도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여주인공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공효진의 패션. 공효진은 귀엽고 세련되면서도 감각 있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입고 나오는 옷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컬처콜」은 공효진이 자주 입고 나오는 브랜드로서 드라마 첫 회부터 인터넷 검색 순위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5월 4일 방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공효진이 남자주인공을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입고 나온 인디언 프린트 티셔츠는 방송 다음날 바로 화제가 돼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또 3회에서 입었던 노란색 악어 배꼽티는 방송 이후 온라인 주문만 하루 30건에 달하는 등 완판 행진을 이어졌다.


홍미란 롯데백화점 본점 매니저는 “전화 문의만 하루에 5통 넘게 오는 등 금새 준비한 물량이 동이 났다”면서 “6월 초에 2차 리오더한 물량도 입고되자마자 다 팔리고 현재 3차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오락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배우 서우가 입고 나온 야상이 봄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주문이 폭주해 창고에 있던 물량을 다시 꺼내는  사례가 생기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민희, 신민아, 유진, 가인 등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들이 방송에서 「컬처콜」 옷을 입고 나오면서 「컬처콜」은 ‘연예인이 좋아하는 브랜드’, ‘스타일리스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홍 매니저는 “감각있는 컬러감과 디자인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패션을 추구하는 셀러브리티들의 취향에 딱 맞는 것 같다”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자신이 선망하는 패셔니스타들을 따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아이템과 매치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오픈 소싱 통해 상품에 ‘Fun’한 요소 가미 연말까지 유통망 30개·매출 150억 목표
올 하반기에는 영업 유통망을 30개점으로 확대하고, 상품도 오픈 소싱을 통해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백화점 11개점과 쇼핑몰 등을 포함한 노면상권 내 대리점 4개 등 총 15개를 전개 중인 「컬처콜」은 상반기 중으로 노원점과 강남점 등 롯데백화점 3개점에 추가로 입점해 이번 달 말까지 18개점으로 확대한다. 지난 17일에는 대구 호림동 성서공단에 위치한 쇼핑몰 ‘G the Shop’에 매장을 열었고, 6월 23일에는 부산대 앞 상권에 직영점 오픈이 확정돼있다. 홍대, 대구 동성로 상권 등에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지용 이사는 “재미있는 요소를 더해 쇼핑몰 위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규모에 상관없이 점당 평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전체 매출 외형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트렌드 상품을 보완하기 위한 방침으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도 일부 선보인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는 연간 4회 컨벤션을 통해 사입하며 의류뿐 아니라 잡화 부문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문화마케팅도 강화한다. ‘컬처콜 밴드’를 만들어 의상을 협찬하고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등 밴드 스폰서십을 맺기 위해 현재 홍대 인디 밴드를 물색 중이다. 또 중앙 시사미디어와 함께 정기 콘서트 및 영화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쳐 21세기 시대정신인 ‘문화’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 준다는 전략이다.


▲554호 18면~19면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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