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앞만 보며 달려온 노력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지난 2008년 김규목 상무 부임 이후 「트루젠」은 매시즌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내며 남성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1/4 분기 5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4~5월 들어서도 평균 25%선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루젠」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와 스타일을 젊게 바꾸는 데 주력했습니다. 과감하게 타깃 고객층의 연령대를 낮추고 콘셉을 새롭게 바꿔 ‘스타일리시’한 브랜드로 재탄생시킨게 적중했지요. 1년 쯤 지나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던 매출이 2009년 하반기부터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수익률도 2배 이상 신장했어요.”
잠깐 안도의 한숨을 내쉴 법도 한데 김 상무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았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경영 관리 기법과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스피드 경영으로 「트루젠」이 남성복 선두 브랜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오늘도 여념이 없다.
김 상무는 2년전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상종가를 누리고 있던 탤런트 이민호를 전속모델로 기용하고 공격적으로 스타마케팅을 펼쳤다. 이민호가 지닌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를 ‘스타일리시’ 콘셉에 맞게 풀어 상품력에서부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실루엣과 컬러감이 강조된 고급스러운 스타일리시 수트를 비롯 구두, 가방 등 잡화 라인을 보강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 작년 S/S 시즌에는 ‘S+ by Trugen’이라는 신규 라인을 선보여 토털 캐주얼 남성복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링을 기본으로 뉴 제너레이션을 위한 젊은 감각과 위트 넘치는 토털 캐주얼 웨어 콘셉의 ‘S+ by Trugen’ 라인은 「트루젠」의 새로운 야심작입니다. 기존 스타일리시 수트 중심에서 한 단계 진화해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재킷, 점퍼, 팬츠 등 다양한 믹스&매치 스타일로 풀어 엣지 있는 멋스러움을 연출하도록 하면서 감각파 남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메인 타깃을 20~30세로 낮춰 백화점 유통망 중심으로 전개되는 ‘S+ by Trugen’ 라인은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면서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처럼 매 시즌 업그레이드되는 상품력에 바이어들도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출시 초반 롯데백화점 8개 점포에 ‘S+ by Trugen’ 라인 단독 매장을 오픈한 후 이를 하반기에 10곳 이상으로 확대해 성과를 극대화했다.
“국내 최고의 매스티지 남성복 브랜드를 표방하는 「트루젠」은 2015년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올해는 드라마 ‘시티헌터’ 제작지원 및 의상 협찬을 통해 스타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한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지난 25일 첫 회가 방영된 드라마 ‘시티헌터’는 전속모델 이민호가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해 벌써부터 드라마 속 이민호 패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또 권기수 작가와의 ‘동구리’ 캐릭터를 접목한 상품들도 반응이 좋아 앞으로 이같은 문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트루젠」은 올해로 론칭 16주년을 맞이합니다. 상품력을 업그레이드하고 드라마 협찬, 문화 콜래보레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국내 최고의 남성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김 상무의 자신에 찬 어조에서 의욕이 넘쳐난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