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패션업계 ‘애플’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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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골프공 ‘타이틀리스트’ 골프화 ‘풋조이’ 12억 달러에 인수

2011-05-27 오전 10:03:06

‘샐러리맨 성공 신화’ 윤윤수 회장 일약 글로벌 스포츠 시장 스타로 지난 2007년 3월 휠라 이탈리아 본사를 전격 인수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휠라코리아 (대표 윤윤수 회장·사진)가 이번엔 세계 1위 골프공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골프화 브랜드 ‘풋조이(Footjoy)’를 인수해 또 한번 글로벌 스포츠 업계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다. 인수 금액만 약 12억 달러(1조 3000억원)로 국내 스포츠ㆍ패션 업체의 글로벌 인수ㆍ합병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선진형 파이낸싱 M&A 기법을 적용한 첫 사례여서 연일 패션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휠라코리아가 세계 1위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아큐시네트社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은 전 국민적 자랑거리” 라며 “이 같은 쾌거는 앞으로의 패션 사업이 단순히 돈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파이낸싱을 활용한 신개념 M&A 기법으로 덩치를 키우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대 사건” 이라고 감탄했다. 휠라코리아는 이번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인수 후 실질 경영을 맡게 되고, 아큐시네트는 독립적인 경영을 유지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요구하는 트렌디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제품 소싱의 다변화 등을 통한 원가 절감을 실현함으로써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의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전략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를 만들며 글로벌 브랜드 경영의 개척자이자 스피드 경영의 귀재로 불리는 윤윤수 회장이 이끄는 휠라코리아는, 이번 인수 참여를 통해 4년전 이탈리아 휠라 본사를 인수할 당시 축적한 선진형 파이낸싱 M&A 노하우와 풍부한 마케팅 경험, 미국·유럽·아시아 시장에서의 탄탄한 인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골프볼과 골프화에 집중된 기존의 아큐시네트 제품 구성에 휠라의 강점인 의류 부문을 접목시켜, 세계 최강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브랜드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휠라의 인수 성공은 아디다스그룹과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을 제치고 따낸 것이어서 더 큰 화제가 됐다. 윤윤수 회장은 “아큐시네트 기존 경영진에 대한 구조조정 없이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일류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 키워 나갈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을 이야기 할 때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창의력과 남보다 한 발 앞서 도전하는 개척정신은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말이다. 지난 2007년 3월 글로벌 휠라를 인수할 때에도 중국ㆍ남미ㆍ유럽 등의 판매법인으로부터 브랜드 사용 로열티의 일부를 선불로 받아내기로 한 뒤, 당시 인수자금 4500억원 대부분을 은행에서 조달하고 先로열티를 받아 그 빚을 갚아 나가는 새로운 방식의 거래 계약을 성사시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형태의 기업 인수는 한국 금융사에 처음 있는 일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케이스였던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아큐시네트 인수 후 윤 회장은 “국내에 변변한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가 없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 스포츠 의류ㆍ용품 회사로 거듭나 2014년까지 휠라의 글로벌 매출을 30억 달러까지 끌어올려 나이키ㆍ아디다스ㆍ리복과 겨루는 세계 4위권 브랜드로 도약하는게 목표”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이번 아큐시네트 인수에는 미래에셋PEF(사모펀드)와 휠라코리아가 4개월 여에 걸쳐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왔다. 경쟁입찰 당시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을 공동 자문사로 내세워 12억 달러를 호가하는 인수 기업의 향후 경영 및 성장 전략, 인수자금 조달 등에 대한 치밀한 분석 작업을 거쳐 가장 경쟁력 있는 인수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인수전에서 아디다스를 제치고 비교우위를 확보, 결국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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