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 아웃도어 시장 선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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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 4월 말 현재 '노스페이스' 매출 90%선까지 추격

2011-05-19 오전 9:57:21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외형 확장 경쟁이 멈출 줄 모르고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케이투」 등 주요 브랜드들은 지난해 경이적인 매출 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해도 여전히 두 자리수 이상의 높은 신장율을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간 편차가 있지만 대표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4월 말까지 전년대비 35% 신장했으며,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네파」는 같은 기간 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네파는 올 초 연간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3000억원으로 세웠지만, 최근 성장세를 감안해 3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출이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냄에 따라 외형 확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2위인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선두 탈환’을 강력 지시함에 따라 유통망 확장과 마케팅비 확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 결과 외형은 1위 「노스페이스」와 근소한 차이로 좁혀지고 있다.


4월말까지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코오롱스포츠」는


「노스페이스」 매출의 90%까지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백화점에선 코오롱이 앞섰으며, 전체 백화점 점포 가운데 8개 점포에서 선두가 뒤바뀌는 등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4200억원(상설 포함)의 외형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5000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캠핑용품과 신발 부문에 대한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선두 탈환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 송우주 상무는 “올해 용품 부문에서 500억원, 신발 부문에서 490억원의 외형이 예상되는 등 이 부문에서 신장율이 높다. 올레길 영향으로 트래킹화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으며, 판매사원들의 1박 2일 캠핑 체험을 통해 이 부문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캠핑 용품 늘리고, 매장은 초대형으로 확장


올 가을·겨울을 대비한 물량기획도 만만찮다. 모 브랜드는 최근 겨울 다운재킷만 40만장을 발주했다. 평균 판매가를 25만원으로 계산하면, 이 아이템에서만 1000억원의 외형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이 브랜드 임원은 “국내 아웃도어 마켓은 당분간 신장세를 거듭할 것이므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질렀다. 지난해 90% 이상 소진율을 감안하면 올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캠핑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도 외형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캠핑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브랜드들은 앞다퉈 관련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660~990㎡ 규모의 초대형 종합매장을 오픈하는 등 미래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하남에 660㎡ 규모의 캠핑용품 전시장을 포함한 종합 매장을 오픈했다. 「네파」는 우이동에 우이플렉스를 오픈한데 이어 송추에 2640㎡ 규모의 초대형 점포를 준비 중이다. 창원, 덕이동, 대구 황금동 등에도 대형 점포를 추진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마케팅비 경쟁도 만만찮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광고비 110억원과 판촉비를 포함해 2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며, 케이투코리아는 「케이투」와 「아이더」에 각각 120억원씩 예산을 책정했다.


최근 성장세 ‘광풍’ 수준…성숙기 준비할 때


국내 아웃도어 마켓은 ‘광풍’이라고 할만큼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대다수 관계자들이 앞으로도 2~3년간은 더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올 연말을 기준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며 이후에는 내리막길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현재 아웃도어 마켓이 성장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성장기일수록 성숙기 혹은 하향기를 대비한 전략을 짜야 한다. 대형 점포에 대한 무리한 투자나 막대한 광고비 등은 하락기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초원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다 한꺼번에 몰락하는 ‘소떼 이론’을 되새겨볼 때”라며 과열 양상에 대한 조심스런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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