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춘계 서울패션위크’를 앞두고 남성복 컬렉션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는 서울컬렉션, 패션테이크오프, 제너레이션넥스트, PT쇼를 포함해 모두 57명이다. 이중 남성복 디자이너는 19명에 불과하다.
지난 ‘2011 S/S 서울패션위크’에는 63명 중 23명이 남성복 디자이너였다.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참가하던 남성복 브랜드가 탈락한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2010 추계 서울패션위크’를 돌이켜보면 캐릭터 캐주얼 빅3으로 꼽히는 「엠비오」 「지이크파렌하이트」 「본」이 참가해 컬렉션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었다. 이와함께 「제스」의 컬렉션 라인인 「라인오어서클」, 「폴메이저」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한 서은길의 쇼도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브랜드는 「엠비오」와 「반하트 옴므」 둘 뿐이다. 「본」 「제스」 를 포함한 나머지가 심사에서 탈락한 것. 2005년 내셔널 브랜드 최초로 서울컬렉션에 참가했던 「본」은 켈렉션 탈락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본」은 켈렉션에 대한 반응이 좋아 ‘본 컬렉션’ 별도 라인을 판매하고 있고, 지난 시즌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던 차였다. 컬렉션 준비도 한창이었다. 또 4년 연속 쇼에 참가하던 「제스」의 박성철 실장도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볼 수 없다.
「본」 관계자는 “주최측의 내부적인 사정으로 일정이 전체적으로 미뤄지면서 참가 디자이너 확정이 늦어졌다”며 “탈락의 아쉬움도 크지만, 명확한 심사 기준을 알 수 없는 것은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고 전했다.
한때 주최측은 남성복 브랜드와 독립 디자이너를 다른 날로 구분하고 ‘브랜드 데이(가칭)’를 만들어 운영하려 했으나, 서울컬렉션 축소에 따른 이유로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확대에 대한 요구는 독립 디자이너 사이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이번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는 한 디자이너는 “남성복 브랜드의 참가가 경쟁력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한다는 의미에서 역행하는 부분도 있지만, 다양성과 바잉이라는 측면에서는 나름의 의미를 가지는 것도 사실이다”며 “남성복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컬렉션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브랜드, 디자이너가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내년 F/W 론칭을 앞두고 있는 「반하트 옴므」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내년 1월 파리패션위크에도 참석해 글로벌 브랜드로 뻗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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