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멀 정장 비중 줄이고 다양한 콘텐츠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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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하 현대백화점 남성의류팀 팀장

2011-03-18 오후 5:27:02

지난 2009년 우근하 팀장이 남성 의류팀으로 온 이후 현대백화점은 포멀 정장 비중을 과감히 축소했다. 점 평균 11개에 이르던 것을 7개까지 줄였다. 타백화점은 당시 정장 브랜드가 최대 16개까지 늘어났다. 정장 브랜드가 빠진 자리에는 캐릭터,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자리잡았다. 우 팀장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2007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 남성복 시장이 지난해 크게 반등하며 새로운 시장을 예고하고 있다. 2010년 현대백화점 남성복은 전년 대비 어번 캐주얼은 60%, 캐릭터는 20%, 컨템포러리는 20%, 포멀 정장은 5% 신장했다. 올해 주목할 MD 변화는 S/S 시즌은 기존 매장을 운영하고, 변화는 F/W 시즌에 있습니다. 오는 F/W 시즌에는 본점·무역점·목동점 등이 리뉴얼 됩니다. 특히 본점은 내셔널 정장을 축소하고 컨템포러리, 어번 캐주얼 브랜드로 집중 개발됩니다. 각 점포의 특성에 맞게 운영할 계획인데 본점의 경의 30~40대 고객의 정체성을 고려해 하이엔드 브랜드도 입점됩니다. 반면 천호점은 컨템포러리 조닝을 확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에도 유사 성향의 브랜드가 추가 입점됩니다. 이후에도 리뉴얼을 앞두고 있는 울산점, 새롭게 선보이는 대구점 등은 그 시장 환경에 맞는 각기 다른 구성이 이루어질 것 입니다. 최근 남성복 시장 흐름은 백화점으로 젊은 고객 유입이 늘고 있고, 기존 소비자층 역시 구매 패턴이 더 ‘영’해졌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변해 40대 후반의 고객들도 컨템포러리, 어번 캐주얼로 유입되고 있어요. 포멀 정장 성숙기 시절 각 매장에 15개 이상이 들어가기도 했는데, 컨템포러리가 곧 그러한 양상을 보일 것 같아요. 다음 시즌 론칭하는 브랜드가 컨템포러리 조닝을 목표하고 있고, 기존 브랜드도 그 시장을 보고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죠. 신규 점포에 6~7개 정도의 컨템포러리가 들어가고 있는데 과포화 현상이 일어날 것 같아요. 그러나 경쟁력이 없는 브랜드는 시장 논리에 따라 곧 정리되겠죠. 현재 남성복 조닝에서의 성공 조건은 여성복과 진 캐주얼이 그러했듯 어번 캐주얼, 캐릭터 캐주얼은 조닝은 온라인과 경쟁하게 될 거예요. 예를 들어 진 캐주얼이 쇠퇴한 이유는 고객이 줄어들었다기보다 많은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이죠. 장기적으로 남성복도 온라인과 경쟁하게 될 것 입니다. 재미있어야 합니다. 브랜드에게 매장을 크게 주는 것은 재미있는 콘텐츠로 고객을 만족시켜라는 것이죠. 1년에 명품 매장을 4번 찾는 고객이 SPA 브랜드를 매주 찾는 이유는 ‘기대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남성복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대감을 액세서리를 통해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매장을 찾는 즐거움을 주는 것입니다. 최근 「엠비오」 품평회를 다녀왔는데 행거 및에 가방, 구두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성해 두었습니다. 「캠브리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본」은 액세서리 또는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재미를 부여하고 있죠. 당장은 이러한 효과가 미비할 수 도 있지만 향후 브랜딩의 성공요소가 될 것입니다. 편집숍 운영 방안은 다른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도 편집숍에 목말라 합니다. 모든 MD에서 편집숍을 구상하고 있고, 직매입 규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구점, 무역점은 다른 개념의 편집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역점은 여러 가지로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브랜드로 꾸밀 예정입니다. 또 메가숍 전략을 통해 다른 매장과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남성복에서 의류로 차별화를 주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요. 슈즈, 액세서리를 등이 함께 들어가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오픈 이후 월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블리커」가 좋은 예죠. 편집숍의 방향은 역시 20~30대를 타깃으로 하고, 클래식보다는 컨템포리리가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롯데·신세계 백화점과의 차별화 요소는 같은 브랜드라 할지라도 ‘익스크루시브’ 상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브랜드와 계속된 협의가 필요하지만 대형 매장을 주는 대신 차별화된 아이템을 채워넣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점별로 다른 MD 구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MD 및 편집숍도 개발해 나갈 것 입니다. 향후 남성복 시장 전망은 올해 F/W 시즌을 기점으로 남성복 시장이 가장 바빠질 것입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좋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구조학적으로도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를 앞질렀습니다. 또 쇼핑 성향도 와이프 의존형에서 본인 주도적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기업 위주로 움직이고 있는 남성복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입니다.

김양민 기자
ky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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