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시대’ 우리가 주도한다
가+
가-
제조·판매 중심서 콘텐츠형 오픈 소싱으로 전환

2011-03-18 오후 3:03:44

LG패션(대표 구본걸)은 지난 16일부터 5일간 가로수길 「TNGT」 매장에서 ‘티움(TI:UM)’이란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최근 패션 아이콘으로 부각한 인디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팝업 매장을 운영한 것이다.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안아야 하는 LG패션 입장에선 실력있는 신생 브랜드를 활용함으로써 브랜드의 콘텐츠를 확장함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위비스(대표 도상현)는 지난 11일 목동 행복한 세상에 「제인세즈」란 셀렉트형 점포를 오픈했다. 또 18일에는 타임스퀘어에 75㎡ 규모의 2호점을, 이후에도 수원 영통 그랜드 등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오픈 소싱’을 원칙으로 사업을 설계했으며, 국내외 ODM 기업에서 완사입과 8명의 인디 디자이너 입점 등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자체 기획은 30% 미만이다. 올 봄 새롭게 선보인 아이올리(대표 최윤준)의 「랩(LAP)」도 미국시장에서 유행하는 아이템 중심으로 상품을 바잉 & 편집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등 셀렉트형 비즈니스가 확산되고 있다. 권병국 LG패션 상무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변화한 만큼 비즈니스 형태도 변해야 한다. 매스(Mass)와 인디비주얼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배경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선 유통업자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리테일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대표 박영배)은 셀렉트숍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라빠레뜨와 코인코즈를 통해 셀렉트숍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중인 이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라빠레뜨는 15개점, 코인코즈는 한국과 중국에 2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숙 보끄레머천다이징 상무는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린 「라빠레뜨」가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온앤온」보다 영업이익이 높았다. 그만큼 기획에서 생산, 판매까지 관리해야 하는 기존 사업구조에 대해서는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국내외 제조 소싱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만큼 홀세일 및 인디 브랜드 등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셀렉트형 브랜드 사업이 늘어나면서 효율적인 사업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셀렉트숍은 사업 특성상 노면상권 내 단독매장이 필요하지만 국내, 특히 수도권 내 비싼 임대료를 감안하면 수익 모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비싼 임대료를 감쇄하기 위해서는 입점 브랜드인 인디 브랜드에 무리한 조건을 강요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과적으로 셀렉트숍 유통과 인디 브랜드의 공멸을 가져올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사업은 부동산을 활용한 자산 이익과 영업 이익,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백화점과 제휴한 형태나 명동이나 가로수길 등 이미 뜬 상권에 임대로 들어가서는 승산이 없다. 몇몇 기업들이 공조해 부동산 개발까지 병행하는 일본 셀렉트숍 유토업체들의 성장 과정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패션 유통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토어 머천다이져, VMD, 슈퍼바이저 등 리테일 시대에 적합한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이러한 시장 요구를 반영해 이달부터 <리테일 시대, 전문가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홀세일 비즈니스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홀세일은 일부 디자이너들만이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에는 기업 차원의 참가도 활발하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올 1월부터 이달초까지 파리 후즈넥스트, 뉴욕 코트리 등 유력 페어와 리만마커스백화점 수주회 등에 참가했다. 3명의 「모린꼼뜨마랑」 전담팀은 이번 투어를 통해 2011년 추동 물량 14억원어치 오더를 수주했다. 이 제품은 전량 한국에서 생산해 오는 7월말까지 공급하게 된다. 김해숙 상무는 “2009년 이후 3년차에 들어오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초기에는 사이즈(미국은 6사이즈)와 패턴 문제가 있었지만 미국인 모델리스트를 활용하면서 해결했다. 올 하반기 수주회까지 감안하면 올해는 최소 25억원, 내년은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수주가는 원가의 2.5배 선에서 책정하고 있다. 브랜드네트웍스(대표 변영욱)는 패션 스니커즈와 가방 등 해외 신생 브랜드를 국내에 수입해 공동 수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두 번의 행사를 개최한 이 회사는 ABC마트 등 국내 신발 편집숍을 대상으로 수주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