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브랜딩’ 뒷받침 되야 성공할 수 있어캐주얼 브랜드들의 아동복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선두주자 격인 「엠엘비」 「티니위니」 「서스데이아일랜드(TI)」에 이어 최근 「코데즈컴바인」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는 양상이다. 별도 매장으로 독립시키지 않더라도 기존 매장 내부에 일부 라인으로 구성한 브랜드들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만 줄잡아 20여개 브랜드가 아동복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혔다.
지난 8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멀티숍에 매장을 낸 「코데즈컴바인 키즈」는 성인 코데즈컴바인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기존 아동복에서는 볼 수 없는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제안해 호평받았다.
상반기는 현대신촌 유플렉스 일산웨스턴·청주·광주·동탄점 등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며 하반기는 단독 매장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진출한 「엠엘비 키즈」는 지난해 24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 봄에도 8개를 추가하며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론칭 1년만에 시장에 안착하며 아동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야구점퍼, 모자 등 기존 베스트셀러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티니위니」 키즈는 지난해 20개 매장에 멀티숍으로 구성해 성과를 낸 데 이어 올 봄 ‘키즈’ 단독화에 나서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평촌 뉴코아에 매장을 냈다.
상반기 추가 점포 개설은 계획하지 않으며 하반기 백화점 MD개편에 맞춰 점포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브랜딩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라인을 확장하다보면 자칫 리스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유력 브랜드로 꼽히는 「A」는 단독 브랜드로 전개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가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판단을 내리고 계획을 유보한 상태이다.
다만 일부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대형 점포에 복합 구성하는 수준으로 조율했다. 당장 매출을 늘리는 것 보다 강력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경영자의 철학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키즈 라인을 론칭해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4~5년 이상 독자적인 브랜딩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단순히 ‘캐주얼에서 아동복 하면 잘 된다더라’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다보면 해당 브랜드에도 손실이 있겠지만 크게 봤을 때 아동복 시장 전체의 질서를 해치는 악역향을 줄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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