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 시크 기조 독창적 슬림룩으로 진화
가+
가-
여성 영 캐릭터 존서 매년 100억대 수익 창출

2011-03-11 오후 2:00:05

·

1997 유니섹스 영 캐릭터캐주얼로 고합이 론칭
·2000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
·2001 럭셔리 영 캐릭터캐주얼로 콘셉 전환
·2004 슬림 라인 보브 이미지 구축
·2005 재킷, 패딩 등 트렌드 선기획 전략 성공
·2006 모던&시크 브랜드 콘셉 정립
·2009 브랜드 고급화 시스템 구축


·Concept :
   모던&시크, 캐릭터 확고한 영 캐릭터캐주얼
·디자인 오리지널리티 : 
   슬림한 라인과 핏을 바탕으로 모던하고 시크한 감도를 유지
·Mind target : 25세
·실구매 메인 고객 : 35세
·중심 상품 : 재킷 (연간 120~140 모델 출시)




패션전문기업이 매년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칼칼하게 만들어내고 싶다면 「보브(VOV)」를 따라 하면 된다. 이 브랜드는 글로벌 변혁기를 맞이한 여성복 시장에서도 몇 년 째 그렇게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 그러니까 대기업에서 적극 밀어주는 브랜드여서 가능했다고 여긴다면 그건 오해다.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되는 「보브」의 신세계백화점 의존도는 10%에 불과하다. 또 운영의 형태와 방식도 전문기업과 다를 바가 없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그의 인기 강좌 ‘성공하는 법, 부자 되는 법’에서 부자가 되려면 성공한 사람의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고 엄청난 비밀(?)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좋아하는 일이어서 즐기면서 할 수 있다면 게임은 오버란다. 여러 성공 브랜드 중에서 유독 「보브」를 콕 짚어 말한 이유는 도메스틱 브랜드라는 점과 이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표정이 밝기 때문이다. 관찰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맥락도 없고 이왕이면 행복한 쪽으로 가자는 얘기다.

먼저 겉으로 드러난 실적부분을 살펴보자. 「보브」는 작년에 99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판매가로 8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은 매출에 16%를 조금 윗 돈다. 몇 년 째 이런 놀라운 이익을 봐왔고 한동안은 지속되지 않을 이유도 없다. “거짓말, 영업이익을 잘못 쓴 것 아냐?”하고 바로 반응할 만한 수치다.

「보브」가 지속해온 판매율은 놀랍게도 정상판매율 75% 할인판매율 20%대다. 자체적으로 악성 재고로 잡는 5%에 해당하는 물량도 원단값 정도는 하고 빠지는 눈치다. 수입브랜드도 넉넉하게 운영할 수 있는 판매율이며 그것도 800억원대 몸집 있는 브랜드가 해내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날의 태생이 수입 브랜드 전문이어서, 판매율을 다루는 계수관리에 남다른 감각을 발휘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이것은 기업정서일 뿐, 내셔널로 전개되는 도메스틱 브랜드에 닿아서는 또 다른 문제가 된다.

현재 「보브」는 신세계인터셔날에서 국내사업부 소속으로 이경상 여성복사업부 상무가 경영과 영업부문을 또 차영주 상무가 상품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보브」의 성공, 특히 높은 판매율은 고객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고객이 브랜드 메이커를 이해 주지 않으면 많이 팔면서도 완판 무드로 운영되기는 어렵다. 먼저 「보브」의 고객은 이 브랜드의 모던&시크 콘셉을 너무 각별하게 생각한다. 여기에 특유의 슬림한 디자인 라인을 입을 수 있다는 차별화된 우월감까지 더한다. 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는 차영주 상무는 “우리의 고객은 슬림한 체형 또 그러한 룩킹을 소화할 수 있다는 나름의 선호도와 자부심이 있는 전문직 여성이 중심이다. 때문에 퀄리티에 엄청나게 민감하다.”며 고객 특성을 강조한다. 이에 「보브」는 상품의 불량률을 0% 가깝게 몰아가고 있으며 “고객을 절대 속이지 말자”라는 문장을 상품 만드는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보브」의 이러한 부분이 고객와의 공감을 이뤄내 물량이 부족할 경우에도 주문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2주 단위로 진행하는 품평은 현장 중심의 근접 기획과 적중률 높은 히트 아이템에 대한 선기획의 핵심이다. 2주일마다 45-50모델의 신상품이 새롭게 기획되는 것이다. 여기엔 차영주 상무가 연도별로 정리된 히트 아이템 데이터를 접목시켜 효율을 높인다. 이 정도의 품평을 위해서는 100모델 이상의 샘플이 준비해야 한다.

디자인실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국내 실정상 ‘거의 미친짓’에 가깝다고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차 상무의 경우 야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점심 시간을 업무시간으로 돌리면서까지 낮 시간에 집중력을 높이는 것. 차 상무의 방 입구에는 ‘전화로 컨펌 대기중임을 미리 알려 달라’는 살짝 무서운 문구가 붙어 있다.

그녀의 슬림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와는 다소 다르지만 매일 100가지 이상의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순서와 집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은 그녀가 “담당보다 더 디테일하고 강도 높게 일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QR 물량은 전체의 30% 수준이며 첫 출고 상품의 물량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매장당 사이즈별로 아이템 2, 3점을 출고한 이후 닷새 동안 소비자 반응을 살핀다. 그 후 본 물량을 발주한다.

재킷, 패딩, 원피스, 퍼 등 다양한 아이템을 연도별로 히트시켜왔다. 그러나 최근의 고객은 다양성에 대한 욕구가 커져 히트 아이템을 계발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골고루 팔 수 있는 쪽으로도 방향성을 열고 있다. 그래도 2010년의 전체 매출중에서 재킷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고객 선호도가 높다.

「보브」는 디자인실의 효율 높은 운영 뿐만 아니라 영업과 경영관리측면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경상 상무는 “목표는 물론 실적부문도 조직원과 공유되어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 “패션 전문기업의 바탕을 이루는 생산라인 등을 존중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가져간다”며 투명하고 균형 있는 경영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 파트를 맡고 있는 팀장뿐만 아니라 담당자들의 의사결정 수위를 높여 개인의 업무 역량을 배가시키고 있다”는 점도 「보브」의 특징으로 꼽는다. 「보브」를 둘러싼 새로운 움직임으로는 라인 익스텐션, 해외진출, 남성 신규 등으로 모아진다. 먼저 라인 익스텐션은 1년 넘게 준비해 오고 있지만, 의류와 확실한 시너지가 보장될 수준이 될 때까지 정비해서 선보일 계획이라 한다. 또 해외 진출은 올 가을 시즌 상해를 거점으로 4개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준비중인 남성복은 빨라야 내년 S/S 시즌이다. 무리하지 않고 다져가면서 뚜벅뚜벅 소신있게 나가겠다는 「보브」의 로드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관우 기자
cho@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