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출이 살아나고 있는 남성복 시장의 핫 이슈는 ‘컨템포러리’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띠어리」 「타임」 「시스템옴므」 등이 70~ 8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 F/W 신규도 대거 컨템포러리 조닝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일 관점에서 보면 컨템포러리는 뉴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제시하는 것을 의미하고, 백화점 및 패션 유통가에서는 통상적으로 프레스티지 존과 매스 브랜드 중간 가격대의 브랜드를 의미한다.
백화점에서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첫 번째는 달라진 고객 니즈에 부합할 수있는 상품 구성과 디자인, 두 번째는 가치 지향의 소비 인구 증가, 세 번째 20대 고객의 증가, 넷 째 30~40대 고객의 젊어진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롯데 백화점 남성 MD 관계자는 “캐릭터 캐주얼, 포멀 정장으로 대표되는 남성복 브랜드는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브랜드 콘셉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고객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 합리적 가격대의 상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시 만족감이 큰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 또 스타일에 민감한 20대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소다. 실례로 롯데백화점은 20~30대 고객이 5~10% 이상 늘었다.
「본」을 전개하고 있는 우성 I&C 나인주 마케팅 팀장은 “「본」을 통해 다양한 라인 익스텐션을 계획 중이다”며 “「본지플로어」를 통해 캐주얼한 브랜드를 선보였다면, 컨템포러리 지향의 라인 익스텐션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과거 정장 브랜드만 고집하던 30~40대 고객들도 달라졌다. 보다 영한 느낌의 브랜드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스타일에 과감히 투자하기에 이르렀다.
오는 F/W 시즌에는 LG 패션의 「질스튜어트바이뉴욕」, 2012년 S/S 시즌 F&F의 「시슬리옴므」, 신세계인터네셔널 「보브옴므」가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은 CD가 이끌고 있는 「질스튜어트바이뉴욕」은 질스튜어트의 아이텐티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LG패션의 질스튜어트 남성복이 최초인 만큼 해외 컬렉션 무대에도 과감히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슬리옴므」는 최근까지 클리포드 「블랭크5스페이스」에서 근무했던 홍민석 상무를 영입해 본격 론칭 작업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히스토리와 명확한 콘셉이 있어야 하는데, 무리한 라인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경복 「캠브리지멤버스」 디자인 실장은 “히스토리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라인 익스텐션은 무의미한 것이다”며 “컨템포러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오해하고 있는 브랜드가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실례로 「블랭크5스페이스」가 전개를 중단했고, 컨템포러리를 표방하던 다수의 브랜드가 콘셉을 바꾸고 가두 상권으로 내몰렸다.
또 백화점에서도 해외 브랜드로 구성된 컨템포리리 남성 편집숍을 다수 준비하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의 등장이 시장을 확대할지 파이를 키울지, 줄일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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