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겨냥 컨템포러리 편집숍 확대 고객 접근도 높여 볼륨 매장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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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롯데백화점 남성MD 팀장

2011-03-07 오후 4:47:13

박상영 롯데백화점 남성MD 팀장

백화점 MD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입점에 목말라 찾아오는 브랜드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직바잉·편집숍의 확대는 적극적인 브랜드 발굴을 요한다. 박상영 팀장을 만난 지난달 28일은 휴일이었다. 늘 분비는 접견실도 문이 잠겨 있었다.

고심하던 박 팀장이 선택한 장소는 사무실 뒤 휴게실. 휴게실을 가기 위해 들어선 사무실에는 박 팀장과 같이 휴일을 반납하고 출근한 이들이 많았다.

이번 시즌 주목할 MD 변화는
S/S 시즌 큰 변화는 없습니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일본 레나운사와 코웍한 컨템포러리 편집숍 ‘디코드’ 입니다. 잠실점은 이미 오픈했고, 오는 12일 본점에 문을 엽니다.

수입과 국내 생산이 함께 구성되는 이 매장은 30만원대 수트부터 고가의 상품까지 소비자 선택 폭을 확대했습니다. 하라주쿠 라폴레에서 직바잉하는 「W.J.K」, 이탈리아 캐주얼 브랜드 하바드 등이 국내 최초로 입점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매장도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남성 시장에서 소비자의 흐름은
과거 백화점 주소비자가 40대 이상이었다면 20~30대 고객이 최근 몇 년간 5~10% 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취향이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가격이 아닌 스타일에 투자하는 고객일 늘고 있죠.대기업 위주로 재편되어 있는 남성복 시장에서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따라가고 있는 브랜드는 「띠어리」 「타임」 「시스템옴므」 등의 컨템포러리 브랜드입니다. 세 브랜드는 지난해 70~80% 성장율을 기록했습니다.


편집숍 운영 방안과 직바잉 규모는이번 시즌 ‘디코드’를 시작으로 F/W 시즌 아메리칸 컨템포러리 편집숍이 추가 오픈됩니다. 또 트레디셔널, 캐릭터 등 여러 조닝에서 각기 다른 편집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성 맞춤 편집숍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40~50대 고객뿐만 아니라 20~30대 고객들이 맞춤복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색다른 시도가 볼 것으로 보입니다.

진부했던 MD 변화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생각입니다. 또 과거와 달리 고객 접근도가 높은 볼륨 지향의 편집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MD 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편집숍을 확대하고 직바잉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롯데백화점 2011년 직바잉 규모는 3000억원(판매가 기준)으로 이중 남성 팀은 300억원(판매 기준) 정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 매출이 1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직매입을 통해 10~20%까지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편집숍이 아직까지는 매출 기여도는 낮은 편이지만 고객 흐름을 고려했을 때 2~3년 후에는 가식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F/W 시즌 대형 매장의 리뉴얼이 계획되어 있어 다음 시즌 보다 다양한 형태의 편집숍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세계·현대백화점과의 차별화 요소는
타 백화점이 고가의 어덜트 편집숍을 지향하고 있는 것과 달리 보다 영하고 컨템포러리한 매장을 선보이고 싶어요. 한 백화점에서는 우리가 기존에 선보였던 해외 브랜드를 모아 편집숍을 열기도 했는데요. 롯데 남성 팀에서는 국내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브랜드를 다수 도입할 계획이다.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는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커스텀멜로우 입니다. 2008년부터 롯데에서도 적극 후원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한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남성복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보다 콘셉에 집중해야 하는데 「엠비오」 「지이크」 「지오지아」 등이 잘 해나가고 있어요.

국내 디자이너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습니다. 디자이너 편집숍인 ‘스타일필드’를 운영해 본 결과 물량공급, 집중도, 가격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패션센터와 함께 MOU를 맺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육성을 돕고 있는데 지속적인 인큐베이팅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향후에는 롯데백화점의 남성 편집숍을 통해 ‘바니스뉴욕’과 같은 해외 편집숍으로 수출되는 날이 올 거예요. 현재의 매출로 그들을 평가하기 보다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합니다.

변화하는 백화점 MD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 구성에 관한 문제가 제일 시급합니다. 변화하는 고객들의 감도를 따라잡기 위해 바이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직바잉을 위해 외부에서 경력직을 채용하기도 하는데요.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3년 전부터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습니다. MD, CMD는 연평균 3~4회 해외 출장을 다녀옵니다. 최근 발표된 연봉 1억원 MD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죠. 다년간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고 있어 곧 자체적으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김양민 기자
ky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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