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모델 옷 뒤집어 입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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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사by구호」 뉴욕컬렉션 이색 퍼포먼스 관객 압도

2011-02-18 오후 2:12:24



지난해 뉴욕 컬렉션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제일모직의 「헥사by구호」가 지난 13일 2011년 F/W 단독 컬렉션(사진)을 선보였다.

정구호 전무는 이번 컬렉션에서 무대에 올라온 모델들이 입고 있는 의상을 그 자리에서 벗어 거꾸로 입으면 전혀 새로운 의상이 나타나는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20년 역사를 지닌 국립 주요 건축물인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단독 개최된 구호의 세 번째 뉴욕 컬렉션은 ‘빙의(Spirit Possession)’라는 주제로 33 착장의 작품을 선보여 참석한 350여 명의 뉴욕 패션계 인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1920년대 예술 사조인 ‘De Stijl(데 스틸, 네덜란드어로 ‘양식’이라는 뜻)’의 기하학적 추상을 바탕으로 더욱 아방가르드하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작품들을 선보여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컬렉션에서 「헥사by구호」는 모든 옷의 기초를 육면체에서 시작해 변형과 해체, 재조합을 통해 변형 가능한 3차원적 실루엣을 만들어 낸 것. 이번 컬렉션은 무엇보다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뉴욕 패션인들을 사로잡았다.

무대는 1920년대 보브컷(단발 머리)을 한 33명의 모델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들 모델들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육면체를 재조합한 검은색 의상을 입고 나와 관객 앞에서 동시에 옷을 뒤집어 입었다.

단순했던 검은색 의상은 각기 다른 33가지 독창적이고 컬러감 있는 패션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 무대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의상도 매우 독특하고 창의적이었다. 「헥사by구호」 특유의 주름과 여유를 포인트로 핑크, 옐로, 그린, 와인 등 강렬한 컬러간의 의외성 있는 코디네이션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헥사by구호」가 올 F/W 시즌에 제안하는 주요 아이템은 입었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을 이용해 더욱 화려하게 보이는 드레스, 바지와 스커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특이한 디자인의 하의, 컬러감이 돋보이는 풍성한 실루엣의 코트, 그리고 옷과 마찬가지로 안과 겉이 각각 다르게 디자인된 구두 등이다.

뉴욕에서 세번째 컬렉션을 선보인 「헥사by구호」는 꾸준한 컬렉션을 통해 뉴욕, 홍콩 등지의 유명 편집숍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 3월 초 시작되는 프랑스 파리 컬렉션 기간 중 쇼룸을 운영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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