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대 나산의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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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0 오전 9:32:00

법원이 나산의 M&A를 승인함에 따라 이 회사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여성 의류와 캐주얼을 중심으로 한 패션 전문기업 나산은 지난 2004년 1차 매각 협상 결렬 이후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인수합병 재추진 계획 및 주간사 선정 계획안을 승인받고 다시 인수합병 추진에 들어갔다.


2004년 1차 매각 당시 GE캐피털과 UBS 등 외국계 펀드와 제일창투 등 국내외 14개 업체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가격 및 기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실적호전과 경기회복 등으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1월과 2월에도 지속적인 매출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인수합병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3천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나산을 인수할 만한 곳은 국내 패션업계에선 없다”고 말하고 있다.
즉, 1차 매각 진행 때와 유사하게 국내외 펀드들부터 우선 접촉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최근 GMO이머징마켓펀드는 나산의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 지분율 16%대로 기존 21.51%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종금이 주식을 장내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LG패션 인수설, 아직 오리무중
최근 들어 의류사업부의 분할 및 패션 사업분야 확대에 나서고 있는 LG패션이 취약한 여성복 부문 확대를 위해 나산을 인수한다면 그에 대한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오면서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나산의 담당자도 국내 동종업체 인수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현재까지 LG패션에서는 금시초문이란 말로 부인하고 있어 향후 나산의 결정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나산은 자산규모만 3천억원대이며, 최근 시가총액도 지속적인 주가상승으로 650억원대로 상승한 상황에서 매각 가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인 실적 증가와 현금성 자산 및 안정적인 대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한 해 동안 주가는 4천원선에서 1만5천원선까지 무려 200% 이상 상승하면서 외국인 지분율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나산의 향후 향배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고 인수합병 규모가 커 진행에 어려움은 있겠으나, 설립 후 26년째에 접어드는 패션업체의 회생으로 받아들여지며, 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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