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류 업체의 올 겨울 매출은 패딩 제품이 좌우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오리털과 거위털 등 고가의 다운류와 모직코트 등이 겨울 판매를 주도했으나 올해는 패션 감각을 강조한 중저가의 패딩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패딩기획 여부에 따라 브랜드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기획에 의해 스타일과 물량 등 패딩 제품을 대량 기획한 업체의 경우 완불주문과 지속적인 리오더로 공급량이 부족할 정도로 아우성을 치고 있으며, 미처 판매를 예측하지 못한 업체의 경우 겨울 매출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선보이는 패딩 제품은 나일론 소재의 투박한 스타일을 탈피해 디테일과 실루엣 등 패션 감각을 강조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면이나 데님 등 천연소재를 사용하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아이템도 점퍼 중심에서 재킷과 코트류 등으로 확대됐다.
솜을 누벼 만든 방한의류인 패딩 제품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데다 최근에는 퍼트리밍 등 다양한 소재 사용과 디자인으로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해서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10∼17만원대의 중저가 패딩류가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40∼50만원대의 고가 패딩 제품은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편이다.
이번 겨울 패딩 기획으로 가장 큰 매출 호기를 잡은 브랜드는 에스지위카스 「ab.f.z」와 동광인터내셔널의 「숲」, 대현의 「CC클럽」등이 있다.
에스지위카스의 「ab.f.z」는 선기획으로 초두 2만 장을 기획했으나 완불주문 등으로 조기에 완판되면서 몇 번에 걸친 추가생산을 단행, 올 겨울 총 5만 장의 패딩 제품을 생산했다.
해외 원부자재 소싱 및 생산까지 다이렉트 소싱이 정착화된 「ab.f.z」는 이번 겨울에 기획한 패딩 제품이 가격과 퀄리티 경쟁력이 높아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으며 선기획 진행으로 본사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킨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동광인터내셔널의 「숲」도 해외 생산기지를 활용한 패딩 제품이 올 겨울 최고 히트 아이템으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초두 기획한 2만 장의 패딩 제품이 지난 11월 초순경에 이미 완판되면서 추가로 5만 장을 기획, 올 겨울 총 7만장의 패딩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만8천∼15만원대의 패딩 제품 10여 스타일을 기획한 「숲」은 패딩 상품의 호조와 함께 올해 1천억원 외형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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