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들의 투혼을 새긴, 더 붉고 가벼워진 새 유니폼으로 지난 2002년 6월의 추억을 되살린다.
올 2006 독일월드컵 경기대회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새로운 버전으로 공개됐다. 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스포츠는 13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새 디자인의 유니폼을 발표했다.
먼저 홈 경기용은 전통적인 붉은색 상의에 흰색 반바지, 붉은색 양말로 구성됐다. 이전 유니폼은 반바지가 파란색이었다. 흰색 반바지를 택한 것은 붉은색을 더욱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 원정 경기용은 흰색 상의, 붉은색 반바지, 흰색 양말로 이전과 같다. 색깔은 핫 레드로 더 선명해졌다.
여기에 구 유니폼에서 지적되었던 선수 앞쪽 번호를 둘러싼 동그라미가 빠졌고 번호의 서체도 한글식으로 변했다. 양 옆구리에 호랑이를 상징하는 빗살무늬가 들어간 점도 디자인적인 세련미를 더해준다. 또한 이전의 둥근 목선에도 변화를 줘, 한복의 동정 깃에 착안한 V네크라인을 채용했다.
이전에 나이키는 모든 국가에 색깔만 다를 뿐 동일한 형태의 유니폼을 공급했으나, 올해에는 각국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고유의 유니폼을 제작했다.
또한 새 유니폼의 오른쪽 아랫부분에는 선수들의 투지를 북돋운다는 의미에서 ‘투혼’이라는 글자를 한글 흘림체로 새겼다.
나이키 쪽은 “윗옷의 붉은색을 밝고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바지를 흰색으로 바꿨다”며 “그 결과 선수들을 더 크고 빠르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새 유니폼은 내달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표팀 A매치 친선경기를 통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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