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와 「지컷」을 전개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여성복 시장의 ‘알짜’ 기업으로 부각했다.
이 회사는 올해 「보브」가 전년대비 6% 늘어난 840억원, 「지컷」이 350억원 등 여성복 사업에서 1190억원의 외형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보브」는 올해 135억원의 순익을 예상해 16%의 순익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알짜배기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지컷」은 15억원을 남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입 컨템포러리와 저가 SPA 브랜드가 인지도와 가격을 무기로 공격하는 상황이지만, 보다 명확한 캐릭터와 소재 고급화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유통업계 평가다.
여성복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이경상 상무는 “최근 국내 여성복 브랜드는 내용적으로는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외부적인 모습에서는 SPA와 경쟁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제는 어줍잖은 색깔과 가격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기 어렵다. 우선 차별적 우위의 상품을 만들고,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위한 한 차원 높은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션 전문기업으로서 감성적 특성은 살리되 대기업의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캐릭터’에서 출발한 태생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캐주얼에서 출발한 여타 캐주얼 브랜드에 비해 명확한 캐릭터를 만든 이후 볼륨화 했기 때문에 정체성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유럽 브랜드는 히스토리가 강점이고, 일본은 성숙시장에서 경쟁하기 때문에 실력이 우수하다. 한국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학과 실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과거 여성복은 쉽게 할 수 있는 시장으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철학과 시스템, 디테일 등을 모두 갖춰야 한다. 특정 신상품의 발견이란 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럭셔리와 수입 컨템포러리, 「자라」 「H&M」 등 저가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해외 브랜드의 강세가 더해지는 만큼 지속적인 재투자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복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 여성복 사업부의 미션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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