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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 독주ㆍ아이올리 신흥기업 부상

2006-02-17 오후 6:00:43

2004년 여성복 시장은 개별 브랜드의 콘셉트 및 아이덴터티가 뚜렷한 캐릭터 감성의 럭셔리 마켓과 합리적인 가격과 가치에 기반을 둔 매스볼룸 마켓으로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판매부진과 매출하락으로 부도 및 중단 브랜드가 속출하는 최악의 상황을 겪은 이후 올해는 소비패턴 및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처한 브랜드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스타 브랜드로 부상하는 등 기존 빅 브랜드 중심의 시장구도가 과감히 깨졌다. 특히 시장 양극화와 소비패턴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과거의 상품과 유통 전략을 고수했던 빅 브랜드의 독주체제가 무너지고 젊은 감성의 신진 기업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것. 몇 년 동안 뉴베이직군의 상위권 여성 캐릭터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던 오브제는 올해 들어 경쟁 브랜드군을 높은 격차로 따돌리며 디자이너 캐릭터 감성의 진수를 보여줘 완벽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구조조정의 폭풍이 지나고 살아 남은 여성 캐릭터캐주얼 브랜드의 생존과 성장에 대한 해답은 「오브제」라는 의견이 확산될 정도로 캐릭터캐주얼 시장은 브랜드의 고유 콘셉트 및 아이덴터티 구축을 위한 차별화 감성이 성패의 갈림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 시장 역시 볼륨 영베이직의 위세가 꺾이고 브랜드별 콘셉트와 자기 색깔이 분명한 브랜드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오브제」, 완벽한 독주 체제 구축 다수의 영캐주얼 브랜드를 보유한 에프&에프는 「시슬리」 「바닐라비」 「베네통」 등 여성 브랜드의 가격 하향조정 및 유통전략 수정을 통해 영 시장 주도세력으로 부상했다. 아이올리도 섹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에고이스트」의 시장 평정과 함께 올 봄 신규 출범한 「매긴나잇브릿지」의 조기 정착으로 주목받는 신흥 패션기업이라는 인식을 얻었다. 「에고이스트」는 롯데 NPB라는 유통 제약을 극복하고 올해 42개점에서 340억원의 외형을 올릴 것으로 보이며,「매긴나잇브릿지」는 런칭 1년차에 대형 백화점 중심 24개점을 확보, 1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섬, 보끄레머천다이징, 네티션닷컴 등 그 동안 전국구의 유통채널과 영업 및 마케팅력을 배경으로 영캐주얼 강자로 군림했던 중견 기업의 볼륨 브랜드 위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등 영캐주얼 역시 급격한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내년에도 매스볼륨 마켓 주도권 다툼 치열 영베이직군이 주도했던 볼륨 마켓은 「숲」 「쿠아」 「코데즈컴바인」 등 중저가 영 트렌디캐주얼군과 「머스트비」 「라인」 「잇미샤」 등 중가 여성 캐릭터군 중심으로 시장재편이 이루어졌으며 내년에도 역시 볼륨 마켓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 시장의 보수 안정적인 영업은 올해도 계속됐다. 각 브랜드별 아이덴터티 및 차별화 부재, 콘셉트 동질화로 인한 고정 고객 외면과 함께 백화점 유통에서도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등 경쟁력을 급격히 상실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표적인 간판 커리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메가 콘셉트숍 오픈을 확대해 소비자 테이스트와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미샤」 「톰보이」의 메가숍 오픈이 매출과 브랜드 가치 2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었다고 판단, 내년에는「앤클라인」 「아이잗바바」 「피에르가르뎅」 「끌레몽뜨」 「기비」 「요하넥스」 「벨라디터치」 등 다수의 커리어 브랜드들이 메가 콘셉트숍 오픈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류숙희 기자
r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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