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장마기간이 평균보다 열흘 이상 길어 관련 상품의 판매가 급증했다. 또 지난 7월말 사실상 장마가 끝나면서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지만, 8월초 태풍의 영향으로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면서 레인부츠 등의 상품의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의 경우 8월 들어 간절기 상품을 대거 출시했지만 젤리 슈즈 등의 여름 상품이 여전히 인기다. 올 여름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꼽힌 레인부츠의 선두격인 「헌터(사진)」는 지난 7월보다 8월 매출이 10% 신장했다. 지난 7월 판매가 급증해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판매 기회 손실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현재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각 매장별로 대기 고객이 늘고 있다”며 “8월 중순 이후 상품 입고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상승의 정점은 이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라이씨클(대표 최형석)이 운영하고 있는 패션 트렌드 쇼핑몰 ‘오가게’ 는 레인부츠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4배 상승했다. 슈즈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했다. 매출은 상승했지만 지난 봄부터 촉발된 관심도를 고려한다면 기대 이하라는 평이다.
방은아 오가게 잡화 MD는 “지난해와 비교해 스타일, 브랜드 수는 크게 늘었지만 판매가 이루어진 아이템은 5가지 정도다”며 “젤리슈즈도 긴 장마기간과 변덕스러운 날씨가 오락가락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젤리슈즈는 비로부터 피할 순 없지만 물이 들어와도 흡수되지 않고 눅눅함을 피할 수 있어 여성들이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또 오가게에서는 웨지힐이 전체 슈즈 매출의 50%를 차지하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웨지힐은 원피스, 캐주얼 등 어디에도 어울려 휴가 때 꼭 챙겨가는 신발이 됐다.
워킹온더클라우드(대표 김철웅)에서 전개하고 있는 독일 컴포트 슈즈 「가버(Gabor)」는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의 ‘글래머러스 웨지힐’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글래머러스 웨지힐은 2010년 트렌드의 키워드인 ‘미니멀리즘’을 반영해,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에 그라데이션 된 컬러 웨지굽이 포인트. 발등을 덮는 두 개의 블랙 와이드 스트랩은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을 좀더 여성적이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시 여성의 시크함과 세련미를 더 해준다.
한편 종합 온라인 쇼핑몰들은 8월 들어 샌들, 플랫 슈즈 등 여름 관련 상품 시즌 오프에 들어갔으며, 간절기 또는 F/W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방은아 잡화MD는 “올 가을에는 ‘한가인 워커’로 대변되는 남성스러운 스타일의 워커부츠와, 크로스 쇼트 가방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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