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가 최근 패션 사업부문에 대한 비정기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이랜드그룹이 가장 힘을 싣고 있는 SPA 사업부문(「스파오」 「미쏘」) 사업부문에 대한 개편이 눈에 띈다. 「스파오」는 전 「로엠」 브랜드장 양석주 부장이 맡았다.
양 부장은 「로엠」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브랜드장을 맡은 전형적인 전략기획통으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여성 SPA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쏘」는 이혁주 차장이 맡았다. 이 차장은 여성복 「투미」 브랜드장과 여성복BU 마케팅실장을 역임했다.
이너웨어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박현혜 부장의 컴백도 눈에 띈다. 지난 연말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여성복부문(3BU)와 이너웨어(7BU)·잡화(8BU)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떠나 잠시 휴직기를 거쳐 그룹 인력개발실에 근무했던 박 부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신설된 여성 어덜트BD장을 맡게 됐다.
이번 비정기 인사와 관련해 복수의 이랜드 관계자들은 “박성수 그룹 회장의 혁신에 대한 의지가 크게 개입된 인사”라고 밝혔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SPA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회장께서 직접 자신의 책임의 언급하면서 돌파를 위해 새로운 인물들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가장 애착을 갖는 「스파오」는 론칭 초기 글로벌 생산 역량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생산통인 김암인 이사를 발령했던 것과 달리, 브랜딩 전략이 부족했다는 내외부 평가에 따라 전략통인 양석주 부장을 발령했다.
인선에 심사숙고를 거듭한 탓에 본인에게도 발표 전날에서야 통보됐다는 후문이다. 여성복 사업부 내에 어덜트BD를 신설하고 박현혜 부장을 발령한 것은 그룹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여성복 사업 부문에 대한 지원책이라는 평가다. 기존 사업부문은 그대로 둔채 성장이 더딘 어덜트 사업부문에 새로운 인물을 투입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양 부장이 이동한 「로엠」은 심선희 전 「투미」 브랜드장이 자리를 옮겼다.
한편 김광래 중국BG 여성BU장이 「티니위니」를 겸직해 올해 「티니위니」의 중국 매출 2000억원 돌파를 진두지휘하고, 김영덕 「쏘베이직」 브랜드장이 「후아유」 글로벌 BD장을 맡게 됐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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