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트 캐주얼 시장의 대표 브랜드 「PAT」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후발 브랜드와 같은 반짝 스타는 아니지만 한결같이 성장하는 ‘스테디셀러 브랜드’로써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PAT」는 올해도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 특히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 매장 평균 5800만원으로 노면 상권에서 가장 안정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네 명의 대리점주에게서 「PAT」만의 매력을 들어보았다.

고객 마음 움직이면 지갑도 열려
인천 계산점은 지난해 9월 오픈 이후 많은 고정고객의 확보로 월 1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상회하며 전국 「PAT」 매장 중에서도 매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사람 좋아하고 넉넉하고 여유로운 생각의 소유자인 김영준 사장은 인천 계산 「PAT」만의 강점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인사와 단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꼽았다. 그는 “마음을 다해 인사한다는 것은 고객의 마음을 절반이나 얻게 되는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을 접해야 하는 매장 운영에서 중요한 것은 진심이 담긴 인사와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단골의 중요성을 알고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매장 운영자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김영준 사장은 「PAT」가 중년층이 많은 계산동 상권에 자리잡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상권은 경인교대 입구역을 중심으로 계산서해 3차 아파트, 계산삼천리 아파트, 삼보아파트 등이 포진해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이에 높은 인구밀도는 다양한 연령층이 공존하면서 오프라인 구매율이 높은 중·장년층을 위한 브랜드가 적중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판매해보자고 생각한 끝에 원단이 우수하고 중·장년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PAT」를 선택했다는 김 사장은 “본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매출이 저조할 때나 상품 회전이 좋지 못할 때 등 대리점에 대한 꾸준한 관리로 점주들이 편하게 장사하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PAT」는 11년 지기 변함없는 친구
지난 99년 오픈 이후 11년 동안 「PAT」 매장을 운영해 온 홍달표 사장의 「PAT」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PAT」가 만들어 낸 좋은 소재와 정직한 품질로 수원 남문 상권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며 “세련된 이미지는 꾸준히 우리 상권 중·장년층을 매장으로 이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에 대한 애착만큼이나 매장 운영도 적극적이었던 홍 사장은 지난 11년 동안 매출 문제로 걱정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물론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면서 매장 운영이 힘든 적도 있었다.
홍 사장은 “수원 남문 상권은 수원역을 중심으로 가두매장의 집성지였으나, 애경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로 인해 남문 가두상권이 침체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유동적이었던 손님들을 단골로 만드는데 노력해 고객의 이름, 특징들을 꼼꼼하게 챙기기 시작했다. 그러한 노력 끝에 지금처럼 꾸준히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홍 사장은 “「PAT」 매장을 중심으로 한 40~50년대 중년층 브랜드와 성인 캐주얼 브랜드들은 아직 수원 남문 상권에서 건재하다”며 자신감을 내 비쳤다.
인터뷰 동안 인정 많고 사람 좋아하는 홍사장의 성격이 말투에서도 드러난다. 요즘은 “아들이 매장운영을 돕고 있어 어깨가 든든하다”고.
“손님들이 오다가다 들러서 인생 사는 이야기도 하고 차도 마시는, 매장이 손님과 함께 세월을 살아가도록 복닥복닥 사람 냄새 나는 매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장을 내 집처럼, 고객을 가족처럼
선릉점은 지난해 대비 월 2500만원 이상 매출이 껑충 뛰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며 안테샵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선릉점은 고풍스러운 회벽색의 외관과 오렌지색 「PAT」 간판의 대조 덕분에 어디서나 선명하게 눈에 들어와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잘 나타낸다. 최석권 사장은 패션 유통업계에서는 꽤나 알아주는 인물이었다. 현대백화점 스포츠 조닝 바이어를 거쳐 모 골프 의류회사 임원으로 일했었다. 그래서 그의 전공은 매장 운영보다는 생산과 기획 유통쪽이었다.
“처음에 매장 운영을 제의 받았을 때와는 달리 매장 운영이 이렇게 신경 쓸 부분이 많은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2월 오픈 이후 그는 자신의 손으로 손수 매장을 닦고 쓸었다. 틈이 나면 매장 밖 정류장까지 쓸었다. 몸은 너무 피곤했지만 정성으로 매장을 가꾸니 매출은 자연적으로 더 상승했다. 또 직영점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쾌적하고 넓은 매장과 높은 상품 회전률로 안테샵으로서도 책임을 다해내고 있다.
최 사장은 “60년이 넘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와 전통성이 맞물려 선릉 상권 중 장년층에게 편안하게 입을 수 입는 옷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며 “특히 남성복 부문은 디자인이 강화돼 40대 중반의 고객들도 우리 매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심을 담아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특히 “올해는 고객 카드 발급을 적극 권장해 고정고객 유치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라고 밝혔다.

돈 버는 말죽거리 상권 명성 이어받았죠
양재점을 방문했을 때는 늦은 오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40~50대 주부 고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 3월 매장 오픈 이후 3개월 만에 매출 상위 점포에 이름을 올린 조동호 사장은 20년이 넘는 의류 매장 운영 경험을 살려 1등 매장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조동호 사장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강조한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라는 뜻의 이 글귀 하나를 마음속에 새기면서 고객들을 대해 왔다고 말한다. 그는 매장을 운영하며 가끔씩 찾아오는 슬럼프에도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한다. 어떠한 판매 기술과 감언이설보다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응대는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줘 지난 3월 매장 오픈 이후 매출은 보란 듯이 쑥쑥 상승했다.
주택가와 남부순환도로를 끼고 상권이 발달한 양재동을 중심으로 의류 브랜드를 운영해 온 그는 이 상권에 대해서는 훤히 꿰고 있는 천리안을 가졌다. 그는 “조선시대 말죽거리로 명성을 떨쳤던 양재동 상권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잇는 나들목 상권이라 사람들의 드나듦이 많다. 또 주택가가 조성되어 있어 손님 유치가 용이했으며 제품을 입어본 고객들은 꼭 다시 찾아와 고정고객이 되고 있다”고 자랑한다.
조 사장은 “매장 운영을 하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 선호도가 높은 중·장년층을 겨냥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독립문 때부터 이어져온 품질에 대한 신뢰, 리뉴얼 이후 보여주고 있는 세련된 디자인력을 믿고 PAT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송혜리 기자
shl@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