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들이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개발로 고민에 빠졌다.
이미 개발된 어플의 결과가 소비자 반응은 물론 내용면에서 기대 이하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패션 브랜드 어플의 별점 평가(다운로드 고객에 한해 직접 평가)는 중간 이하의 2개가 대부분, 리뷰 역시 10개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이들 어플의 콘텐츠는 룩북, 매장 정보, 코디네이션 팁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좀 더 추가된 아이템이라면 소셜네트워크(트위터) 연동, 동영상(패션쇼, 아트웍) 정도다.
이미 오프라인 카탈로그나 홈페이지상에서 보여지는 내용을 콤팩트하게 저장했을 뿐 업그레이드 된 부분은 없다. 같은 내용을 보다 흥미있는 입체 구성으로 펀(fun)하게 풀어내지도 않았다는 것.
한 여성복 홍보 담당자는 “하반기 어플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여성 브랜드들이 개발중인 것으로 안다. 문제는 콘텐츠다. 현재 하고 있는 홍보활동 대부분을 어플 콘텐츠를 염두해 두고 진행한다. ‘개발했다’ 정도 수준을 넘으려면 지금 출시된 브랜드 어플로는 힘들 것 같다. 콘텐츠 자체에 흥미를 느끼거나 정보에 가치가 있어야 하는 데 아직은 ‘우리 브랜드도 어플 개발했다’ 정도의 이슈성에 머무르고 있다. 오히려 이슈 메이킹을 위해서라면 이종간의 코웍도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어플 개발의 결과가 홍보성 수준이라면 금호타이어가 등장하는 레이싱 게임 ‘NEED FOR SPEED’ 처럼 개발중인 핫(HOT) 한 어플에 브랜드 노출을 시키는 것이 낫다는 것. 개발 비용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한 일부 브랜드들은 엘르엣 진, 왓츠 뉴 등 이미 만들어진 플랫폼에 브랜드를 구성하는 식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또한 QR 코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 상반기 매거진 화보나 광고 지면에 인쇄해 메이킹 필름이나 B컷 등을 담에 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하반기에는 버스 쉩터 등 대중적인 장소로 이동한다. 담을 내용 역시 좀 더 오프라인 쪽으로 소비자를 끌어낼 수 있을 만한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유명인이 애용하면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한 트위터 역시 고려 대상이다.
트위터의 가장 큰 매력은 팔로워(정보 수용자)들. 팔로워들은 내가 올리는 140자 토크를 수용할 의사를 밝힌 유저들이다. 팔로워들 덕에 CRM이 더 쉬워졌다. 기본적인 데이터 수집은 물론 마음만 먹으면 각각의 팔로워들이 선호하는 장소, 음식, 음악 등 깊숙한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
활발한 트윗 활동을 하고 있는 한 매체 관계자는 “많은 트위터들이 상업적 목적으로 팔로윙을 걸고 정보를 흘려보내길 원하는 데, 그것보다 우선 감성적인 교류가 필요할 것 같다. 실제로 트위터에 흥미를 가지고 즐기는 마케터가 있다면 금상첨화. 화보 B컷에서부터 메이킹 동영상까지 마케터가 팔로워들에게 이야기 할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스타 마케터는 곧 스타 브랜드 등식의 성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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