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시장 소비파워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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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오후 4:08:58

국내 섬유·패션 업계가 위안화 절상과 임금 인상을 계기로 구매력이 향상되는 중국 내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물가 급등을 제어하기 위해 올 3/4분기부터는 위안화를 절상하고, 점차 근로자 임금을 인상해 전반적인 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위주로 재편할 방침이다. 특히 외부 충격에 쉽게 노출되는 수출에 의존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높여 내수 기반 확충에 주력할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중국 내수 시장의 소비 패턴이 중고가 위주로 변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의류·패션 브랜드 업체들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동부 지역뿐 아니라 내륙 지역의 주요 도시들도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현지 매장을 확대해온 베이직하우스 등 국내 섬유·패션 관련주의 주가 급등이 이런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동대문 패션 상권 등이 꾸준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임금 인상은 현지에서 봉제를 거쳐 국내로 반입되는 의류·패션 제품의 생산 원가 인상을 야기시켜 국내 소비는 다소 위축될 것이 우려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의류·패션 제품의 대부분이 봉제 기반이 미미한 국내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중국 등에 의존하는 실정이어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개성·평양 등지에 투자해 제품을 생산하던 국내 의류·패션 업체들은 최근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경협이 위기를 맞으면서 앞다투어 중국으로 생산 라인을 옮기던 중이어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투자 업체들은 “중국 동부에 집중 투자하던 국내 봉제 업계가 최근 위안화 절상과 근로자 임금 인상 러시로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임금이 상대적으로 싼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등지로 발길을 돌려 봉제 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직물·액세서리 등 원자재 공급 체인, 사회 인프라와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갖춰 매력적인 중국을 쉽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의 대안은 중국, 포스트 차이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중국 동북부나 서부 내륙 지역으로 생산 라인을 이전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 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 대부분이 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직물 수출 업계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영향은 미미하다는 반응이다. 해외 시장에서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은 이미 엄청난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다소 좁혀질 따름이라는 것이다. 중국 봉제 공장으로 수출용 원자재로 들어가는 직물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 중국산 의류의 수출 가격이 상승되면 해외 바이어들이 의류 제품의 절대 수입량을 줄이면서, 원자재 수출이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유럽 등 봉제 바이어들이 국내 직물을 구매하더라도 직수입하지 않고 중국 공장에서 봉제를 거쳐 최종 완제품을 반입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므로 파급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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