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C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하엘 미할스키
「MCM」 독일 본사 인수를 통해 실질적인 「MCM」의 주인이 된 성주 그룹이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미하엘 미할스키(Michael Michalsky, 36세)를 영입했다.
1969년 독일 괴팅엔 출생인 미할스키는 칼 라거펠트「샤넬」 수석 디자이너 등의 영향을 받아 13세 때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 런던 패션 칼리지에서 수학(1988∼1992년)했으며 독일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수석 디자이너 등을 거쳤다. 2003년에는 남성잡지 《GQ》 독일판이 선정하는 ‘올해의 독일 디자이너’로 뽑히기도 했다. 현재 아디다스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 중이며 150명의 디자인팀과 함께 요지 야마모토와 「아디다스」의 만남인 ‘Y3’와 ‘아디다스-스텔라 맥카트니 라인’을 기획해 차세대 디자이너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5년 내에 「루이비통」과 맞설 수 있는 「MCM」 브랜드를 만드는 데 유럽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필요했던 김성주 회장과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인지도를 가지고 조인트함으로써 톰 포드와 같은 존재로 성장하고 싶은 미할스키의 야망이 맞아떨어져 둘의 결합은 의외로 쉽게 성사되었다.
앞으로 미할스키는 독일 본사와 한국 사무소,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를 연결하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MCM」의 기획, 생산, 홍보, 판매, VMD 등 상품 기획과 프로모션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디렉팅하게 된다. 독일에서 열린 「MCM」 2006 봄·여름 컬렉션이 끝난 후 뮌헨 현지에서 「MCM」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하엘 미할스키는 만났다.
▲「MCM」에 합류한 이후 2006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공식적으로 데뷔를 했다.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새로워진 「MCM」은 새롭고 모던하며, 젊은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럭셔리 브랜드다. 달라지고 젊어진 디자인으로 「MCM」의 새로운 출발에 기여하고 싶다.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전통과 소비자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 바로 향후 「MCM」의 재도약 키워드인 셈이다.
▲일부에서는 당신을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톰 포드와 「루이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크 제이콥스와 비교하고 있다. 기분은? 그렇게 비유되는 것 자체가 싫다. 나는 어디까지나 미하엘 미할스키다.
▲새롭게 바뀐 「MCM」의 특징은. 힙합과 클래식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뮌헨의 상징인 사자를 모티프로 옛것과 현재의 절묘한 조화를 꾀했다. 「MCM」은 나의 모든 친구들이 즐기는 룩이다. 25∼35세의 트렌드를 즐기며 지적인 삶을 사는 프러패셔널들이 새로운 「MCM」 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디자인한 2006 봄·여름 「MCM」 컬렉션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뉴 모던, 영 피플, 럭셔리다.
▲「MC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굿 팀플레이와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늘 크리에이티브와 커머셜의 조화를 생각해야 하며, 마켓에서 원하는 것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팔릴 상품인지 아닌지에 대한 탁월한 안목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MCM」 컬렉션에서는 딱 10스타일만 공개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임팩트있는 디자인의 정수만 보여주고 싶었다.
▲독일 출신 디자이너로서 정체성은 무엇인가? 비록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공부를 했다. 난 늘 독일인이라기보다는 유러피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정체성은 유러피언과 오픈 마인드다.
▲「MCM」의 신임 김성주 회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성주 회장은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인물이다. 글자 그대로 ‘유니크’하다. 열 가지 일을 10분 만에 처리하는 놀라운 통솔력과 조직력, 추진력은 한마디로 존경스럽다. 게다가 디테일에도 강해 가히 최상의 팀플레이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내가 「MCM」에 합류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MCM」 가방에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단연 마돈나다. 마돈나는 그냥 연예인이 아니다. 일반적인 유명인들과 달리 개성이 강하고 자기가 누구인지를 안다. 반면 빅토리아 베컴(축구선수 베컴의 부인)은 제발 우리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 「MCM」은 아무 생각 없이 돈이나 쓰고 다니는 여성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실레브러티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스타일리시한 사람은 모든 실레브러티가 될 자격이 있다.
▲ 디자인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는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특히 음악 듣기를 좋아한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하루 16시간씩 듣곤 한다. 음악을 이해하면 패션도 이해하게 된다. 음악과 스포츠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흐름을 읽는다. 다른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는 가지 않는다. 남의 작품을 자주 보다보면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스스로는 ‘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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