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10주년을 맞은 LG패션(대표 구본걸)의 「헤지스」가 빈폴·폴로에 이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 빅3 브랜드로 안착했다.
지난 2000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로잉클럽의 이름을 본따 출범한 「헤지스」는 빈폴과 폴로가 양분해왔던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 매년 상승세를 거듭한 결과 ‘빅3’ 체제 재편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20%씩 신장, 올해 1800억 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는 헤지스는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에 2300억 원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당초 남성 캐주얼 브랜드로 출발한 「헤지스」는 2005년에 여성 라인, 2008년에 액세서리 라인, 2009년에는 골프 라인을 잇달아 출시하며 꾸준히 토털화 작업을 통한 외형 확대에 주력해 왔다.그 결과 2008년 160여 개에 불과하던 유통망이 현재 260여 개로 40% 가까이 늘어났다. 매출 역시 매년 20%씩 신장하며 빈폴, 폴로와 함께 트레디셔널 캐주얼 3강 체제를 구축하는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말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 해마다 매출 더블 신장을 거듭하며 진출 3년 만에 45개 매장에서 매출 1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헤지스의 중국 진출 성공 배경에는 철저한 프리미엄 전략이 있었다. 진출 초기부터 제품 가격을 국내 소비자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 적중했다.
매장 위치 역시 주로 고소득층이 방문하는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입점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그 결과 상해 정대광장 등 주요 매장에서 타미힐피거를 누르고 매출 선두권을 형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헤지스는 중국 진출 3년째인 올해를 본격적인 중국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연말까지 상해, 북경 등지에 대형 매장 위주로 60개까지 늘려 매출을 25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올 11월 명동에 남성·여성·액세서리·골프 라인이 모두 입점하는 1320㎡(400여 평)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자라·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는 명동 상권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김상균 사업부장은 “「헤지스」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LG패션의 간판 브랜드”라며 “중장기 마스터 플랜에 따라 국내 및 중국 시장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파워 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양민 기자
kym@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