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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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최종 부도…상장 폐지 절차 수순

2010-04-12 오전 11:00:06

국내 대표 토종 패션 잡화로 이름을 날렸던 쌈지가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경영권 매각 무산 이후 부도설이 나돌던 쌈지는 7일 지난해 발행한 4억 4700만원 규모의 약속어음 위·변조가 각하돼 최종 부도 처리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쌈지의 최종 부도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며 거래정지 기간을 7일까지로 변경했다. 정리매매는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다. 쌈지는 이미 지난 3월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아 이달 초 사업보고서 미제출로 인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쌈지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권 매각을 진행해왔다. 쌈지의 임세만 대표이사와 최대주주 양진호씨, 특수관계인 양철호씨 등이 보유 지분 17.49%중 16.05%를 이은석 탑헤드비전 회장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지난해 11월 20일 맺었었다. 매매 금액은 87억원. 하지만 이 회장 측은 잔금 납부 시한을 넘기며 경영권 양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쌈지는 여러 차례 어음 위•변조 사실이 발견되면서, 상장폐지나 부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4억 4000만원이 외환은행으로 지급 제시돼 1차 부도 처리됐으나 당일 오후 11시에 전액을 입금해 결제 완료되어 부도를 넘겼다. 이후 29일에도 약속어음 3억 6400만원이 외환은행으로 지급 제시돼 1차 부도(2회차) 처리됐으나, 29일에 지급 제시 전액을 입금해 결제 완료했다고 공시하면서 부도를 피해갔다. 패션잡화 「딸기」로 잘 알려진 쌈지는 문화와 패션의 결합을 외치며, 서울 인사동에 ‘쌈지길’을 조성하고 경기도 파주에 테마파크 ‘딸기가 좋아’를 건설하는 등 무리한 투자를 계속해왔다. 또 최근에는 영상사업에도 뛰어들며 영화제작에 참여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쌈지의 영업손실은 111억원으로 2008년의 80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2009년 매출액 578억원으로 2008년과 비교해 42.7% 감소한 수치다. 순손실도 129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한편 지난해 10월 별도로 분리되어 ‘딸기’ 캐릭터 사업과 「마틴싯봉」을 전개하고 있는 어린농부(대표 정금자)는 이번 부도와는 직접적 관련 없이 그대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민 기자
ky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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