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PA 명동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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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1·2호점 모두 명동에… 자라·유니클로 등과 정면 승부

2010-03-12 오후 2:18:47

패션 1번지 명동이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명동 눈스퀘어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 한 H&M이 또다시 오는 9월 명동 중앙로에 새로운 매장 오픈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패션의 메카로 불리는 명동 상권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신규점으로 알려진 장소는 현재 금강제화 매장이 위치한 곳으로, 9월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M」에 자리를 내 주게 된 금강제화 매장은 중앙로에 위치한 계열사의 프리스비 매장 두 곳중 한 곳이나 스프리스 매장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H&M의 새로운 매장이 중앙로에 자리하게 되면서, 예년에 비해 화장품과 커피 숍 등에 밀렸던 패션 브랜드 매장들이 상권 핵심으로 다시 자리해 상권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명동에 입성한 해외 SPA 브랜드로는 현재 「H&M」을 비롯해 「갭」 「자라」 「유니클로」 「망고」 등이며, 자라의 경우 로드 숍으로만 명동 중앙로의 M플라자와 눈스퀘어 등 2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로드 숍 외에 인근 롯데 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까지를 합친다면, 이들 해외 SPA 브랜드들이 핵심 상권을 겨냥한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의 파급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해 말 오픈 한 한국형 SPA 브랜드 「스파오」의 뒤를 이어 오는 5월 「미쏘」가 명동 상권에첫 매장 오픈을 예정하고 있어, 명동내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는 자존심을 내건 각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명동의 경우 국내 최고 부동산 가격과 매장 임대료임을 감안할 때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판 승부에 나선 빅 브랜드들의 접전이 상권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이후 명동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화장품 매장 50개를 훌쩍 넘어서면서 상권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것 역시 중소형 패션 브랜드들의 설 자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명동의 부동산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명동 중앙로에 위치한 한 스포츠 브랜드 매장의 경우 임대료가 ‘08년 대비 1000만원 이상 상승했다”며 “상권 핵심인 중앙로에 적극 진입하고 있는 화장품 숍들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서 임대료 상승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천정부지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계약이 만료된 명동 「아디다스」 매장의 경우 대형 규모와 지하철 역과 인접한 위치 조건을 찾는 SPA 브랜드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매장 효율을 감안해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을 불식시키고 재빨리 재계약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랜드 미쏘의 매장 위치를 두고 명동 상권가에서는 “명동 핵심가의 쇼핑몰과 1653㎡(500평) 에 달하는 다층 건물을 유력시 보고 있는 가운데, 매장 선택에 있어 권리금을 인정해 오지 않았던 이랜드측이 이번에는 무리수를 두더라도 좋은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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