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가격과 스타일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이 된 국내 패션시장에 이랜드가 오는 5월 한국형 여성 SPA 「미쏘(MIXXO)」를 론칭한다고 발표하자 그동안 ‘자라’ ’포에버21’ ‘H&M’ 등 해외 브랜드가 주도하던 국내 여성복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오는 5월 명동에 1호점을 열고 한국형 여성복 SPA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SPA 브랜드조차 깜짝 놀랄 가격과 다양한 스타일로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때마침 해외 SPA 브랜드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쏘」의 충격파는 생각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에 기대 이하의 퀄리티 그리고 무엇보다 서구인의 체형 위주로 생산된 사이즈와 패턴, 높은 결품율, 한국 문화에 맞지 않는 상품 구성 등에 식상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기 때문. 「미쏘」는 이처럼 달라진 소비 환경과 구매 패턴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기존 해외 SPA가 드러낸 한계를 벗어나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브랜드를 넘어 아시아 시장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칵테일을 만드는 솜씨’라는 뜻의 「미쏘」는 풀코디네이션을 갖춘 라인업으로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계의 바텐더’가 되겠다는 이랜드의 의지를 담고 있다. 또 ‘착한 가격으로 고객을 미소 짓게 만든다 는 뜻도 내포돼 있다. 여성 20~40대 대상의 5개 라인으로 구성되며, 이랜드의 강점인 이너웨어와 잡화 라인이 포함된다. 이랜드는 5월 중 오픈하는 명동 1호점을 필두로 연내 6개 직영 매장을 핵심상권에 열 계획이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복합 쇼핑몰 입점도 추진 중이다.
「미쏘」의 초대 광고 모델로는 엣지녀 김혜수가 발탁됐다. 도도하고 당찬 이미지, 일반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스타일로 세상의 주목을 끈 파격적인 패션감각은 그녀가 진정한 국내 최고의 패셔니스타임을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또 ‘신상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주역 서인영이 「미쏘」 브랜드의 전도사로 활동하게 된다.
「미쏘」는 이랜드의 두 번째 SPA 브랜드로 지난해 11월 한국형 SPA 「스파오」 출시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랜드가 SPA로 패션사업의 축을 옮긴 것은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빨리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에게는 중저가형 SPA가 제격이란 판단에서다.
「미쏘」는 2013년까지 국내에서만 70개 직영 매장에서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자라·H&M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SPA 여성복 트로이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은 내년부터 중국을 기점으로 본격적화 할 계획이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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