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시장의 한계인가, 성급한 대중화의 오류인가. 이달 초 국내 최대 스포츠 ㆍ아웃도어 멀티 숍으로 관심을 끌었던 「인터스포츠」가 문정동에 1호점을 개설한 후 스포츠ㆍ아웃도어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설왕설래의 한 단면이다.
「인터스포츠」 오픈에 대한 관련업계의 첫 반응은 일단 국내 첫 대형 멀티 숍이라는 점에서 탄생 의미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면서도, 전개 방식과 내용면에서는 다소 기대 이하였다는 평이다.
남기흥 인터스포츠 사업부 상무는 “「인터스포츠」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멀티 콘셉, 라이프 스타일과 전문 스포츠 아웃도어를 믹스한 매장이다. 공급자 중심에서 탈피, 소비자 중심의 전문 매장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3월 이후 신상품과 익스클루시브 라인들을 보강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매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80% 가까이 사입 형태로 매장을 구성하다 보니 오픈 당일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내 유통 환경의 진일보라는 측면과 브랜드들의 유통 전략 다변화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향후 멀티 콘셉을 지향하는 타 브랜드에게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 아웃도어 멀티숍의 신호탄인 「인터스포츠」 문정점을 둘러본 관련업계의 반응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 스포츠 아웃도어 대형 멀티 숍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기존 리테일 시장에 대한 변화와 ‘신유통’이 불러올 파장이 큰 것은 분명하다”며 「인터스포츠」에 대한 존재감을 피력한 뒤 “첫 시도인 만큼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대기업의 자금력과 기획력을 배후세력으로 두고 있는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비자를 집객 할 수 있는 멀티 숍 내 카테고리 킬러가 없는 것부터가 매장의 밋밋함을 드러내 아쉬웠다”면서 “3개층으로 이뤄진 매장의 효율 저하 및 할인매장과 스포츠 매장이 즐비한 문정동 상권의 메인 고객층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또 ‘진정한 멀티 숍 이란’ 질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사입 체제를 통해 이뤄진 완성된 카테고리 구성과 리딩 브랜드를 통한 고효율 마진 구조, 소비자 중심의 콘셉인 만큼 넓은 매장에서 동반되는 서비스와 매장 관리 능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국내 브랜드들이 홀세일 개념을 도입한 멀티 숍의 장점을 받아들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일부 볼륨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가세하지 않은 것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염두, 무리수를 피했기 때문이며, 올 하반기 자금력과 기존의 자가 유통을 활용해 출현 예정인 후발주자의 대형 유통 브랜드들 역시 ‘빅’, ‘멀티’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차별화된 카테고리를 담아, 시장을 리딩 할 수 있는 운영능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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