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캐릭터 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구호」가 글로벌 브랜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오는 10일(미국시간) 패션의 본고장인 뉴욕에 진출해 단독 컬렉션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hexa by kuho(헥사 바이 구호)’라는 브랜드명으로 선보이게 되며, 뉴욕 첼시의 아트&테크놀러지 센터인 EYE BEAM에서 단독 컬렉션을 개최, 글로벌 브랜드를 향한 소중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글로벌 브랜드명 ‘hexa by kuho’는 기존 구호의 디자이너 감성에 충실하되, 보다 창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 이번 뉴욕 컬렉션에서 총 33 착장, 60여벌을 선보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상무는 “이번 뉴욕 진출을 통해 구호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을 검증 받아 글로벌화를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사업적 성공여부도 중요하지만 한국인의 창의성과 장인정신을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한국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드높여 뉴욕 패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 아티스트이자 사진작가인 닉 나이트와 콜래보레이션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뉴욕 현지에서도 잔뜩 주목하고 있다는 후문. 닉 나이트는 「헥사 바이 구호」 의상에서 영감을 얻은 아트 필름을 직접 제작해 패션쇼 당일 무대에서 상영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이 특유의 미니멀한 아방가르드 컨셉의 「구호」를 인수한 후, 지난 6년간 해마다 연평균 50%씩 고성장을 기록하며 2009년 750억원의 매출을 달성,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데 힙입어 올해에는 900억원, 2012년에는 1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총진군에 나서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연예인 등 패션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선호도 1순위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구호는, 이른바 간결하고 담백한 스타일을 뜻하는 ‘구호 룩(KUHO Look)’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면서 시즌마다 대규모 패션쇼를 여는 등 트렌드와 유행을 이끄는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김정미 사업부장은 “매 시즌 정기적으로 컬렉션을 개최하는 등 디자인R&D에 꾸준히 투자하는 한편, 고유 디자인 개발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온 것이 뉴욕 컬렉션 진출의 밑거름이자, ‘헥사 바이 구호’ 글로벌 진출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사실은 이번 컬렉션 의상 전체를 100% 입체 패턴으로 제작했다는 점이다. 한 벌의 패턴을 뜨는 데 30년 경력의 장인이 이틀을 꼬박 지새울 정도로 독창적이고 섬세한 패턴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얘기다.
이처럼 아방가드르한 디자인과 장인의 손맛이 느껴지는 구호 컬렉션 의상은 한 벌당 약 6000~8000달러의 가격대로 뉴욕 최고급 하이엔드 존을 겨냥하고 있으며, 제작과정이 워낙 까다롭고 어렵다는 점을 감안, 모든 의상을 한정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헥사 바이 구호’는 오는 10일 단독 뉴욕 컬렉션 개최 이후 17일까지 현지에 쇼룸을 꾸며 바이어와 프레스들을 초청, 직접 의상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헥사 바이 구호’의 포트폴리오를 접한 미국 현지 프레스 및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 기대이상이라는 판단에 따라 당초 뉴욕에서만 진행하려 했던 쇼룸을 3월경 파리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뉴욕에서는 아직 신진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헥사 바이 구호’가 현지에서 정식 컬렉션 번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닉 나이트와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헥사 바이 구호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기꺼이 콜래보레이션을 자청했다”는 닉 나이트는 구호 옷에서 영감을 받은 아트 필름을 제작해 컬렉션 당일 캣워크시 참관객들에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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