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온라인 잡화 시장이 1월 중반을 넘어서면서 주춤거리고 있다. 2월로 들어서면서 시즌 변화의 영향으로 잡화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정석이지만, 평년보다 그 시기가 조금 빨라진 것.
겨울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양털 부츠가 올 초 한파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달 13일 양털 부츠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지적이 일면서 판매가 급감했다. 특히 「어그(UGG)」 「베어포」 등의 유명 브랜드가 아닌 홍콩 또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도 판매가 급격히 감소했다. 해외 브랜드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 양털 부츠 판매가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만, 발암물질 파동 이후 지난달 매출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닷컴 등은 지난달 전년동기 100%의 신장율을 보이며 트렌드몰,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와는 달리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렌드몰은 어그 부츠의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한결 빠른 봄 시즌 상품 입고가 필요했지만, 변수를 고려하지 못한 일부 쇼핑몰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동대문 브랜드 입점, 상품 사입을 통해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는 쇼핑몰은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물량 조절로 2월 고비가 예상된다.
현재 온라인 잡화시장은 구두, 핸드백 모두 디자이너 브랜드가 강세다. 일반 브랜드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끄레머천다이징(대표 박영배)에서 전개하고 있는 수입 잡화 브랜드 「라빠레뜨」가 ‘합리적 가격의 유니크함’을 내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라빠레뜨」를 입점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MD에 따르면 “「라빠레뜨」가 프로방스에 첫 매장을 연 것은 온라인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올해 점차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게 되면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는 매출 감소의 영향이 단순히 시즌 변화의 탓일지,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한 장기적 문제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김양민 기자
kym@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