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캐주얼’ 재고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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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따라하기 보다 ‘키 아이템’ 개발이 우선

2009-12-24 오후 6:29:05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대부분의 신규 브랜드들과 수트 판매가 부진했던 남성복 업체들이 60%에서 많게는 70%까지 캐주얼 비중을 확대할 방침을 세워 공급 물량 또한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S/S 시즌 대부분의 남성복 업체들의 캐주얼 상품 공급 과잉으로 인한 재고 물량에 대해 우려 섞인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신사 정장 브랜드들까지 캐주얼 비중을 70%까지 늘려 잡고 있어 남성복 캐주얼 상품 과잉 공급에 가세하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복 브랜드들은 반응 생산을 강화해 재고 부담률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줄어든 정장 수요가 남성복 브랜드들의 캐주얼 상품 구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무분별한 캐주얼 비중 확대 보다는 포멀과 캐주얼 착장에 모두 적합하고 멀티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브랜드의 ‘키 아이템’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메조」는 비주얼과 디테일이 강한 단품 아이템을 2~3 사이즈로 축소해 물량은 줄이는 한편 매장 내에서 보여줄 모델 수는 변함이 없다. 또한 베이직한 캐주얼 상품은 4가지 사이즈로 전개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네임을 교체하고 리뉴얼을 단행한 「바쏘옴므」는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키 아이템’으로 ‘재킷’을 내세운다. 상호 아이템 간의 크로스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착장을 제안하는데 집중해 객단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재킷만 25 모델을 출시해 낮아진 객단가를 재킷과 함께 판매할 수 있는 단품 아이템으로 구성해 세트 판매를 강화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수트 한 벌의 가격은 캐주얼 상품 2~3개를 팔아야 객단가가 엇비슷해진다”며 “점 평균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낮아진 수트 판매량만큼 캐주얼 단품류의 세트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최근 들어 남성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대한 수용력과 다양한 코디네이션 능력을 갖추고 있어 한 브랜드에서 세트 판매가 활발히 이루어 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 동안 남성복 업체들은 물량 위주의 영업정책과 가격중심의 상품 기획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남성복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캐주얼 상품은 동 복종간의 경쟁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옮겨간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및 골프, 아웃도어, 캐주얼 전문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준 기자
donzuna@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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