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리스와 결별 이후 국내 파트너를 찾지 못하면서 표류하던 「컨버스」의 향방이 이엑스알코리아(대표 민복기)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엑스알코리아 관계자는, “1월 말 현재 「컨버스」 측과 기본적인 사항에 합의했다. 설 이후 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컨버스 본사(나이키그룹)의 실사방문을 거쳐 2월 안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해 「컨버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로써 국내 파트너 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컨버스」 문제는 일단락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컨버스」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이엑스알코리아는 「EXR」과 「컨버스」 2개 브랜드를 전개하게된다. 「컨버스」가 지난해 스프리스서 올린 매출은 약 1천억원 선. 올 7월부터 본격적인 전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업기간 6개월 동안 매 출이 지난해보다 30%가 감소한다고 해도 최소 250∼400억 이상은 예상된다. 여기에 「EXR」이 올해 매출 목표 1천850억원을 달성하면 이엑스알코리아는 단숨에 연매출 2천억원이 넘어서는 대형 스포츠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막판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엑스알코리아가 등장한 것은 다소 의외”라면서 “그러나 연매출 1천억원 대의 브랜드가 공중분해되지 않고 스포츠 전문기업에서 전개하게 된 것은 다행스럽다”라고 말했다.
「컨버스」는 1996년 금화스포츠(스프리스 전신)가 국내에 도입한 미국 라이선스 신발 브랜드다. 국내 런칭 7년만인 2003년 1천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도 스프리스 1천300억원 매출 가운데 80% 이상을 「컨버스」가 차지할 정도로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4년 말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지난해 10월, 미국 본사(나이키그룹)와 아시아 지명권자인 일본 이토추상사는 FnC코오롱을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했다. 코오롱은 「컨버스」를 운영할 ‘스타TF팀’을 신설, 전담 인력을 영입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 준비를 서둘러왔다. 그러나 코오롱그룹 전체적으로 불어닥친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12월 중순 MOU단계에서 본계약을 포기하고 관련 부서를 해체했다.
코오롱의 갑작스런 포기로 또다시 표류하게된 「컨버스」는 기존 전개권자인 스프리스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 했다. 스프리스쪽 실무진도 재계약을 신중히 검토했지만 금강제화(스프리스 모기업) 경영진에서 재계약을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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