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글로벌 SPA 시장 ‘포에버21’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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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 하라주쿠점, 「H&M」 2개점보다 50% 더 팔아

2009-12-14 오전 8:42:59

 



평일(지난 7일) 오후임에도 발 디딜틈이 없는 「포에버21」 매장(아래쪽), 증권시장과 편의점 이미지를 연출해 영 쇼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유니클로「UT」 하라주쿠점(위쪽)



일본시장 내 글로벌 SPA 브랜드 간 경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최근 일본 내 전문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하라주쿠에 오픈한 「포에버21」에 대한 열기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6개월간(5~10월) 누적 매출이 경쟁 브랜드인 「H&M」 2개 점포(긴자점, 하라주쿠점)를 합한 매출에 비해 50% 더 판매할 정도로 압승을 거뒀다고 한다. 맞닿은 하라주쿠 점포를 직접 비교한다면 2.5~3배에 이를 만큼 「포에버21」이 ‘완승(完勝)’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방문한 매장에서도 이 같은 판매추이는 그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포에버21」 하라주쿠점에는 지난 7일 평일 오후임에도 각층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이 붐볐다. 바로 옆 「H&M」이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SALE’ 현수막을 매장 곳곳에 세워 두었지만 ‘포에버 열기’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자라」는 더욱 심했다. 이 브랜드 역시 역시 일부 품목에 대해 크리스마스 세일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계산대는 물론 매장 안이 썰렁할 만큼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는 하라주쿠, 긴자, 신주쿠 등 핵심상권은 물론 최근 오픈한 신미사토 라라포트에서도 유사했다.


복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포에버21」은 아직까지 ‘오픈발’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에스닉 스타일’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이후 LA 사업이 번창함에 따라 그 탄력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소 편차는 있지만, 포에버21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갭」의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갭은 최근 하라주쿠에 지역 2호점을 오픈했다. 인근에 대형 매장이 있음에도 멀지 않은 같은 상권에 대형 점포를 냈다는 것에서 내부 영업전략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안방’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변화도 주목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긴자점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로 확장한 매장에는 남성복과 남성과 관련된 각종 액세서리로 구성했다. 반면 기존 매장에는 여성 고객만을 위한 여성 전문점으로 특화 시켰다. 특히 이 회사는 여성 매장에 최근 프로모션 중인 「J플러스」 외에도 「쟈지(ZAZIE)」 「엔라시네(enracine)」 등을 함께 입점시키는 등 ‘멀티 브랜드 복합숍’의 모습을 처음 시도했다.


「쟈지」와 「엔라시네」는 모두 유니클로에 비해 패셔너블한 여성복이다. 또한「유니클로」의 하라주쿠 「유티(UT)」 매장은 마치 뉴욕 증권시장을 연상시키는 VMD를 선보이고 있다. 더욱이 외부 VMD에도 음료수 병을 연상시키는 플라스틱 원통 케이스, 편의점 진열대와 같은 색다른 느낌의 하이테크 진열대 등 소비자들에게 패션 쇼핑의 새로운 문화를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묘환 CMG 대표는 “「유니클로」와 같은 SPA 형태의 브랜드는 철저히 리저널 마케팅(regional marketing)을 구사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긴자는 플래그십숍, 하라주쿠는 젊은이의 취향에 맞는 첨단화, 생활밀착형 상권에서는 생필품 매장과 같은 형태 등으로 지역별 특화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변화를 주목할 수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위탁제 프렌차이즈의 한계를 느끼고, 리테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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