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서 「유니클로」를 전개할 한ㆍ일 합작법인 FRL코리아(대표 안성수)가 출범했다. 이 회사는 한국 롯데와 일본 패스트리테링사가 공동 투자한 법인으로서 지난달 10일 사무실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FRL코리아의 일본측 대표 하다세 사도시(Hatase Satoshi) 부사장은 「유니클로」는 저렴한 가격 외에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구색, 품질을 함께 갖추고 있어 한국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저렴한 가격이 최고의 경쟁력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격 대비 품질과 디자인 만족도가 높다는 것도 이미 검증됐다.”
하다세 사도시 부사장은 「유니클로」의 핵심 경쟁력을 대형 전문점 운영에 대한 노하우라고 말한다. 일본은 이미 10년 전부터 대형 전문점이 시장흐름을 주도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하다는 것. “대형점의 경쟁력은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다양한 구색을 통해 재미를 갖추는 데 있다. 「유니클로」는 토털화를 통해 폭넓은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논 에이지(Non age), 논 콘셉트(Non concept)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은 한국시장에서도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올 하반기 4개점을 오픈하며, 내년까지 6개점, 2007년까지 10개점 오픈을계획하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을 동시에 오픈하며, 규모는 150평 이상으로 할 예정이다. 2∼3년 간의 마켓 테스트를 거쳐 확신이 생기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것이 FRL코리아의 전략.
「유니클로」는 한국시장에서 중심 고객을 25∼35세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가 침체되면서 실용적인 구매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향후 상당기간 저가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성장한 한국의 저가시장은 일시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버블 소비는 최근 들어 확실히 제거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 패션시장은 고가와 저가시장이 더욱 확연히 구분될 것이며 저가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30대 이상 소비자들의 실용 구매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다세 사도시 부사장은 한국 패션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능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단조로운 상품구성과 일관성이 부족한 마케팅 전략은 대부분 한국 브랜드의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브랜드 가운데 「베이직하우스」를 가장 유력한 경합 상대로 꼽았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