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시장 개념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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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백 , 모노 톤 - 패션 소품, 다양한 컬러 표현… 유통 다각화와 함께 ‘브랜드화’ 시급

2006-03-23 오후 4:31:48

‘스쿨 백’ 개념으로만 인식되던 가방은 이제 하나의 패션 코드로 자리잡았다. 이제 소비자들은 과거처럼 특정 브랜드ㆍ트렌드를 추종하거나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잡화 브랜드, 전문 브랜드, 스포츠 브랜드를 넘나들며 다양한 브랜드와 영역을 통해 소비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 때문에 신학기 시즌의 집중도가 매년 낮아지면서 브랜드들의 전략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뀌는 점도 시장의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또 유통환경은 한두 브랜드가 주도하는 독주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다양한 스타일과 많은 브랜드가 시장을 이끄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제 가방이 패션을 수용한 게 아니라, 패션의 일부로 가방이 편입된 현상으로 보인다”며 “올해 가방 시장의 쟁점은 패션화의 가속과 유통 다각화로 압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신학기 가방 시장, 패션화 가속의 분수령


과거 3∼4년 간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온 가방의 패션화는 올해 신학기 가방 시장을 맞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 몇몇 브랜드들이 일부 상품 라인에서 보여줬던 패션화 아이템들은 이제 시장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는 주 소비층인 학생들의 착장 코드가 다양해지고 패션 수용도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실제로 인기 있는 스타일에는 아웃도어 스타일, 베이직 스타일, 컬러를 강조한 트렌디 스타일 등 다양한 트렌드가 공존한다. 한발 더 나아가 MP3,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소품이 늘어나면서 이를 수납하는 공간 마련은 물론, 이 또한 패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제시해야 하는 ‘다품종 소로트’ 체제로 변해야 하지만 재고문제나 운영 시스템상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지금까지 상품 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카피에 카피를 거듭해 브랜드별로 특성이 보이지 않는 상품으로는 다양한 욕구를 표현하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올 신학기 시즌은 전문 브랜드, 스포츠 브랜드, 아웃도어 브랜드 모두 패션화를 적극 수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스포색」 「키플링」 등 최근 2∼3년 간 가방의 패션화를 주도해 온 브랜드들은 올해 더욱 컬러풀해진 상품을 내놨다.

「키플링」은 올해 타이티를 콘셉트로 한 프루츠 라인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라인을 준비했으며, 「레스포색」은 그웬스테파니의 ‘램 라인’이 미국에서 「레스포색」과 분리됨에 따라 디자인이 더욱 강화됐다.


「에어워크」는 올해 트렌드인 컬러풀하고 여성에게 어필할 만한 디자인을 보강했다. 또 세분화된 기능성 라인, 노트북 백 등에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다. 여성라인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메트로섹슈얼한 패션에 어울리는 샤이니한 원단으로 소프트하고 평온한 느낌의 심플한 스타일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신조아트는 아웃도어 스타일의 「에어워크」 물량을 많이 늘리지 않는 대신 패션성을 대폭 수용한 브랜드인 「엑스라지」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진행한다. 「엑스라지」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10만 장의 물량을 공급하며, 내추럴하고 샤이니한 소재를 사용하여 세미스쿨 룩 부분을 전개한다. 원포인트 로고를 사용, 유니섹스 라인으로 상품구성을 다양하게 할 예정이다.


씨앤티스는 「하바록스」를 리뉴얼해 재정비한다. 「하바록스」는 리뉴얼을 통해 캐주얼스타일 아이템들을 전체의 20%로 줄이고, 컬러풀하고 트렌디한 상품을 중심으로 80%까지 늘렸다. 또 새로운 콘셉트를 수용, 백팩 일색이던 기능성 가방을 힙색이나 어깨를 가로질러 등에 멜 수 있

김정명 기자, 김민정 기자
kjm@fi.co.kr , k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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